▶ 지역내 저명 식당들이 매장 설립.. 신선한 주스, 따뜻한 수프도 OK
있는 것이라곤 온통 정크푸드 뿐이고 비싸기만 했던 공항음식이 달라지고 있다.
요즘 뉴욕의 JFK 공항이나 보스턴의 로건 공항에 가면 일회용 용기에 담은 따끈한 ‘캠벨’ 숲을 사먹을 수 있다. LA 국제공항에서도 비행기 여행에 지친 손님들이 ‘네이키드 주스’에서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 과일 주스로 원기를 회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지역 명물인 소수민족및 고급 식당들도 공항에 매장을 열어 여행객들에게 그 고장의 독특한 풍미를 제공하고 있다. 시카고 교외에 자리잡고 있는 컨설팅회사 ‘하스피탤리티 웍스’ 사장 이지 카라시는 "각 도시를 선전하는 방법이죠. 요즘 여행객들은 세련돼서 패스트 푸드를 외면합니다. 돈을 조금 더 들여서라도 격조있는 식사를 하고 싶어하지요"라고 말한다.
기내식이 점점 양이 줄거나 없어져가고 있는 요즘 공항 및 식당들이 먹을만한 음식을 원하는 거대한 시장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 것인데 일찍 이 시장을 간파한 캠벨 수프사는 버팔로에 본부를 둔 구내매점 영업사 ‘CA 원’과 접촉, 1년전 로건공항의 터미널 E와 JFK의 터미널 6에 수프 판매대를 개설했다. 손님들이 입맛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종류의 수프를 뚜껑 달린 그릇에 담아가지고 갈 수 있게 한 캠벨은 앞으로 다른 주요 공항에도 캠벨 상표를 단 수프 판매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캠벨은 미국민의 90%가 인지하고 있는 상표인데다가 건강식으로 인정받는 수프를 따뜻하게, 가지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CA원 간부 하워드 샷월은 말했다.
건강을 내세우는 것으로는 LA와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국제공항에서 과일 스무디와 주스를 판매하는 ‘네이키드 주스’와 ‘잠바 주스’를 빼놓을 수 없다. 주스와 스무디, 생과일과 요구르트를 마킷과 건강식품점을 통해 판매하는 ‘네이키드 주스’는 LA 국제공항 터미널 1에 단 하나의 소매 매장을 열고 있는데 베스트셀러는 ‘그린 머신’으로 사과, 파인애플, 맹고와 다른 주스를 녹차, 냄새를 없앤 마늘, 브로콜리, 시금치와 약초를 섞은 달콤한 녹즙이다.
그러나 현재 공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장 커다란 변화는 그 지역의 저명 식당들의 가세다. 특히 현재 확장공사중인 공항의 경우 더욱 두드러진 이 추세는 물론 새로운 것은 아니다.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내려본 승객들은 오래전부터 터미널 D에 있는 ‘라카레타’에서 쿠바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서쪽에서는 샌디에고의 린드버그 필드 공항에서 5년전부터 루비오스 바하 그릴이 생선 타코를 판매하고 있다.
올 봄, 시카고의 미드웨이 공항의 새 터미널에 식당 문이 열리면 시카고의 유명 식당들인 ‘해리 커레이스’, ‘페가서스’, ‘골드 코스트 독스’ 등이 줄줄이 들어선다. 12월에 개통될 디트로이트 메트로 공항내 새 터미널에 자리잡을 40개 식당중에도 이 지역 저명 식당 및 음식들이 많다. 중동지역 이외에서는 가장 많은 아랍인구가 밀집해 있는 곳이 바로 이 지역이므로 중동식당 ‘더 시크’가 중동 음식, 앤아버의 유명한 빵집 ‘징어먼스’는 빵과 샌드위치, 디트로이트의 풍요로운 음악적 전통을 상징하는 ‘모타운 카페, 바 & 그릴’이 음식과 생음악, 그리그타운의 ‘피자파팔리스’는 피자와 그리스 음식을 판매한다.
디트로이트 메트로 공항은 수많은 공항에서 볼 수 있는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한 조처도 마련했다. 공항 매장의 음식값도 시내 다른 곳 매장 가격과 꼭 같이 하라는 조항을 계약에 명시한 것. 아울러 식당을 터미널내 곳곳에 배치하고 트램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해 여행객들의 선택 범위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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