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의 식당에서 웨이터보조원으로 일하는 32세의 남성이 미국 최고 갑부들의 신분을 도용해 사이버절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아브라함 압달라로 신원이 밝혀진 용의자는 컴퓨터와 휴대폰, 음성사서함 등을 교묘히 이용, 포브스지가 선정한 400대 갑부들의 인적사항을 알아낸 후 이들의 거래은행 전산망에 침입, 자신의 계좌로 피해자들의 돈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200명 이상의 거부들을 골탕먹였다.
고교중퇴생인 압달라는 지난해 12월 모 인사명의로 메릴 린치에 전자우편을 띄워 1,000만달러의 예탁금을 호주의 구좌로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가 이를 수상히 여긴 회사측의 신고로 꼬리를 밟혔다.
함정수사를 벌여 ‘수금’차 찾아온 압달라를 체포한 뉴욕경찰국 컴퓨터범죄반의 마이클 파보치 형사는 "용의자의 집에서 미국 400대 갑부명단이 실린 포브스지를 압수했으며 잡지 여백에는 범행대상자들의 소셜시큐리티번호, 집주소, 전화번호, 은행계좌 잔액과 피해자 어머니의 처녀시절 이름 등이 깨알같이 씌여 있었다"고 전하고 "그는 내가 이제까지 상대한 사이버절도범 가운데 최고수였다"고 말했다.
압달라는 지난 2월23일 체포됐으며 피해자 가운데는 스티븐 스필버그, 마사 스튜워트, 조지 루카스, 오프라 윈프리, 로스 페로와 워렌 버펫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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