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노스리지를 강타한 진도 6.7정도의 강진이 발생할 경우 캘리포니아주의 3분의1 이상의 병원과 LA카운티 내의 절반 이상의 병원 건물이 무너지거나 병원 기능을 상실할 정도로 지진대비에 취약하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28일 발표된 주 보건계획 및 개발부 보고서에서는 이 외에도 오렌지카운티나 벤추라카운티의 종합병원들의 경우는 강진이 닥치면 3개중 1개꼴로 붕괴될 것으로 보여 인명피해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는 위험도가 더욱 높아 진도 6.0에서 6.9까지의 강진에 제대로 견딜 수 있는 병원건물은 3개중 1개에 불과하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또 UCLA 병원의 11개 건물도 모두 지진에 취약하다고 지적을 받았다.
주 전체의 병원 건물중 426개 병원을 무작위 추출하여 노스리지 지진과 같은 진도 6.7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피해 여부를 가늠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2,467개의 종합병원 중 966개의 병원 건물이 강진 발생시 붕괴될 위험이 높고 8%에 달하는 병원은 강진 후 병원의 기능을 완전 상실할 정도로 지진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각 병원들은 긴급상황 발생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화재경보 시설, 자동발전 시스템 등을 보수하는 프로그램부터 시작, 오는 2030년까지는 강진에도 버틸 수 있는 건물로 다시 건설하거나 대대적 보수를 하도록 주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각 병원들은 우선 노스리지 지진 이후 제정된 새로운 주 지진규정에 따라 2008년까지 지진대비 공사를 마치되 우선 내년까지 개보수 예정안을 제출해야 한다.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지난 71년 실마 지진으로 병원 2동이 붕괴되어 49명이 사망한 사고 이후 병원 건물에 대한 지진대비 규정을 만들었으며 94년 노스리지 지진 후 다시 그를 강화한 바 있다.
그러나 병원측 관계자들은 주 전체의 병원 건물의 즉각적 지진대비 공사에만 약 140억달러의 비용이 필요하고 공사기간 수입감소까지 친다면 엄청난 추가부담이 예상된다며 규정 준수를 강요하기 앞서 먼저 재원확보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종합병원 건물은 대개 1950년대에서 메디케어와 메디칼 프로그램으로 병원 비즈니스가 붐을 이루게 된 1970년대에 건설된 것으로 당시에는 특별한 지진대비 규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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