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들과 부모가 함께 즐길 만한 전천후 가족용 영화다. ‘스타워즈’ ‘007시리즈’ ‘수퍼 맨’ 같은 환상 모험영화들의 부분 부분들은 빌려다 쓴 흔적이 엿보이면서도 나름대로 똑똑하고 넉넉한 상상력을 지닌 액션스릴러 동화다.
꼬마 제임스 본드 영화이자 스파이 풍자영화라고도 하겠는데 처음부터 이 영화는 신나는 환상이니 얘기를 주인공들과 함께 장난치듯 즐기라는 표정이 역연하다.
"옛날 옛적 먼 나라에…" 식으로 시작되는 이 베드타임 스토리의 두 주인공은 왕년의 명 스파이로 라이벌이었다 사랑에 빠져 결혼한 그레고리오(안토니오 반데라스)와 그의 아내 잉그릿(칼라 구지노). 그러나 진짜 주인공들은 이들보다는 이들의 어린 남매인 주니(대릴 사바라)와 카르멘(알렉사 베가)이다.
미 군정보기관 OSS의 요원들이 계속 실종되면서 첩보대 대장(끝에 조지 클루니가 캐미오로 나와 웃긴다)은 은퇴한 그레고리와 잉그릿을 소환한다. 둘이 옛 모험을 즐길 흥분감에 빠진 것도 잠시, 이들은 아동 TV쇼 주인공이자 테크노 귀재인 플루프(앨런 커밍)에게 납치된다.
엄마 아빠 구출작전에 나서는 것이 주니와 카르멘. 둘이 비디오게임 세대라는 것이 이들의 부모 구출작전에 쓰이는 온갖 교묘한 기계와 무기사용에 큰 도움이 된다. 두 남매는 인조스파이 키드를 대량 제조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의 세력을 무찌르고 부모도 구출해 낸다는 얘기.
디즈니랜드를 찾아 꿈의 모험을 즐기고 장난감 가게 안에서 동심의 세상을 마음껏 활보하는 듯 한데 요즘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진짜 아동영화. 가족애와 남매애 그리고 순진한 아이들만이 탐욕스런 어른들로부터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교훈마저 담겨 있다.
특수효과가 좋고 온갖 소품과 세트가 독창적이요 재치 있다. 두 꼬마배우의 연기가 귀엽다. 제작 각본 감독은 폭력영화(’데스페라도’ ‘황혼서 새벽까지’) 전문인 로버트 로드리게스. 그가 개과천선했나 웬 일일까.
등급PG. Dimension.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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