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브로커를 통해 불법으로 영주권을 취득했던 샌호제 인근의 한인 275명이 무더기로 추방될 위기에 놓였다.
특히 이들 브로커에게 영주권 신청을 의뢰했던 사람들 중에는 LA와 한국에 있는 한인들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샌호제 이민국은 28일 샌호제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87년부터 한인 이민 브로커 존 최씨와 이경민씨를 통해 불법으로 영주권을 취득했던 275명의 한인들이 모두 사기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로인해 이들 영주권자들을 모두 추방시킬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샌호제 이민국 세버슨 수사관은 이날 그동안 피해자들을 도와왔던 샌호제의 알렉스 박 이민전문 변호사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이민국은 지난 1년동안 이들에 대한 조사를 거의 마친 상태로 샌프란시스코 이민국 주도 아래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색출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국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민브로커 존 최씨는 지난 87년부터, 이경민씨는 91년부터 이민국 직원 릴랜드 서스테어와 결탁, 한인 275명에게 불법으로 영주권을 발급했다. 은퇴로 95년 이민국을 떠났던 서스테어는 존 최씨와 이경민씨 에게 자신의 은퇴 사실을 숨긴 채 청탁을 계속받았으며 이를 모르는 최씨와 이씨는 서스테어에게 당시 청탁받은 영주권 발급을 독촉했다.
은퇴한 서스테어가 영주권을 발급하지 못하자 최씨와 이씨는 협박을 가했고 협박에 못이겼던 서스테어는 결국 연방이민국 샌프란시스코 감사국에게 지난 99년 3월에 자수, 사건 전모가 드러났다. 서스테어는 법정에서 “LA에 있는 한인들로부터 많은 협박을 받았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샌호제 지국-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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