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들의 대결장’ 마스터스 골프대회가 4일 밤 전통의 골프코스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34년 창설돼 올해 67년째를 맞은 마스터스는 이름 그대로 ‘고수’들만 엄선해 치르는 초청대회로 골프 선수라면 출전하는 것 자체를 영광으로 여기는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2차세계대전 기간을 제외하고 해마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를 겸하고 있으며 오랜 역사와 ‘출연자’들의 쟁쟁한 면모 때문에 숱한 일화를 남기면서 ‘골프의 전설’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 미국프로골프협회(PGA) , PGA 투어 등 공식기구가 대회를 맡는 다른 메이저대회와 달리 회원제 골프장인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이 주최하는 마스터스는 스폰서를 거부, 입장료로 상금을 충당하기 때문에 상금은 갤러리 입장 규모에 따라 확정된다.
지난해는 유례없는 성황으로 우승자 비제이 싱(피지)이 전년도 챔피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보다 25만달러가 많은 82만8천달러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
출전선수와 우승후보 마스터스 출전 자격은 어느 대회보다 까다롭다.
지난해 PGA 투어 상금랭킹 40위, 세계골프랭킹 50위 이내에 들면 초청을 받는다. 여기에 역대 챔피언과 전년도 대회 16위 이내 입상자, 그리고 각종 메이저대회 우승자 등 17종류의 출전 자격을 정해놓았다.
이 때문에 올해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디펜딩 챔피언 비제이 싱,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 ‘필드의 귀족’ 데이비스 러브 3세, ‘왼손 니클로스’ 필 미켈슨과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 ‘스페인의 희망’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유럽의 샛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코미디언’ 예스퍼 파네빅(스웨덴), 유럽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영국) 등 기라성같은 스타들이 출전한다.
이제 중년을 넘어선 ‘백상어’ 그레그 노먼 (호주), 이안 우스남(영국),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등도 권토중래를 노리고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6회 우승에 빛나는 ‘마스터스의 사나이’ 잭 니클로스를 비롯해 ‘킹’ 아널드 파머(이상 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공), 샘 스니드(미국), 레이먼드 플로이드(미국),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톰 왓슨(영국), 세베 바예스트로스(스페인)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우승후보 0순위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2연승을 이끌어내며 마스터스를 겨냥한 컨디션조절을 마친 우즈.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21세), 대회 최저타우승(18언더파 270타)의 기록을 갖고 있는 우즈는 4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기 위해서 이번 대회 정상을 누구보다도 갈망하고 있다.
’우즈 대 기타 선수들’로 압축될 대회 전망에서 우즈의 우승 저지조로 나설 후보군은 싱과 미켈슨, 러브3세, 듀발, 엘스 등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예측불허의 명승부를 펼친 마스터스에는 그린 재킷을 입는 선수는 ‘신만이 안다’는 유명한 명언이 엄존하고 있다.
아마추어 선수에게는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와 준우승자, 영국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우승자, US미드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등 5자리가 주어진다.
작년에는 한국의 김성윤(18)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준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주최측 특별초청 대상자는 호주오픈를 2연패한 약관 20세의 아론 배들리(호주)와 일본투어 랭킹 1위 가타야마 신고(일본) 등 2명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