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월 30일자 오피니언 난에 실린 J기자의 “스님 예수 믿으세요”를 읽고 반론을 제기코자 한다. J기자는 일부 부정적인 면만 너무 부각시켜 많은 교회와 성숙한 전도인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입히고 독자를 오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인용하자면 (교회들은 “전도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이다”이라든가, “하늘나라에 가면 전도한 사람의 상급이 제일 많다”는 확인 불가능한 이야기로 전도의무를 독려하고, 전도왕 뽑아 상주기, 총동원 전도 주일 등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교인들로 하여금 결국 다른 교회 교인들을 “빌려” 오도록 만든다)라고 쓰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에 관한 책이지만 영혼 구원에 관한 명령으로 가득 차 있고 상급에 관한 언급도 많다. 기자가 “확인 불가능”이라고 기록된 성경을 못 믿는 것은 그렇다 치고 우리가 상타기 위해 타교회 교인 빌려 오는 식의 일종의 사기 전도를 한다는 말은 너무 어이가 없다.
오직 불신 영혼을 사랑하고 구원하려는 애타는 마음으로 단순히 예수님 말씀 순종하려는 열정으로 새벽마다 눈물을 뿌리며 기도로 준비하고 참으로 귀한 시간 내어서 죽은 영혼 구원하는 대부분의 선량한 전도인들을 교인 쟁탈전이나 하는 사람들로 매도해도 된다는 말인가? 또 상급이나 무슨 대가를 바라고 전도하는 천박한 “전도 전문가”는 없다.
물론 일부 믿기 어려울 정도의 몰상식하고 무례한 전도까지 옹호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전도 교육을 안 받았거나 성격이나 체질적인 약점이 아직 순화되지 않은 탓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일부 반성과 개선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진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동감이다.
그러나 절대다수가 그리스도인의 행동보다는 어떤 방식이든 전도의 열매로 예수를 믿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예수의 지상명령이 전도다.
전체적인 문맥을 보면 대부분의 전도가 불쾌감과 혐오감을 주며 “남가주에 산재하는 한국마켓들 앞에서 불교신자, 천주교신자, 기독교신자, 비신자를 막론하고 극성스런, 때론 광적인 전도를 경험해보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는 J기자의 일방적인 단정과 매도에는 아연 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단언하건데 예의바르고 양식 있는 전도인이 전체를 놓고 볼 때 99%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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