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행정부의 외교를 책임지고 있는 파월 장관이 미국에 귀화해서 살고 있는 재미동포의 이산가족의 상봉 문제를 거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우선 기쁘고 반가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는 말과 같이 그 동안 무던히 참고 기다리던 재미 이산동포들에게는 참으로 기대되는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이 실현될 경우 과거 한국정부에 100명 상호 방문시 그 10%인 10명을 해외동포 이산가족에게 할애해 달라는 따위의 한심한 요청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 걱정스러운 것은 평소에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던 단체까지 모두 나서서 이러한 이산가족 상봉에 관한 사업 주관처가 되려고 서로 헐뜯는 양상이 또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 일을 이루려면 동포가 한마음이 되어 진지하게 협력하여야 할 것이다.
주관단체가 있어야 하겠지만 미주거주 이산가족을 대변하여 미 정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재의 참여가 시급하다고 본다. 우리 의사를 정책에 반영시키고 자문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성실한 미국시민 중에서 나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자격을 가진 분들이 나서서 일을 해나가는데 누가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겠는가.
우리가 진실로 원하는 것은 한국정부 주도하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그야말로 정치‘쇼’에 불과한 100명 이산가족의 상호방문과 같은 것이 아니고 지난 50년 동안 헤어져서 소식을 모르고 살아온 우리의 부모형제 및 친지들의 생사와 현재의 거주상황을 알 수 있도록 진정한 만남의 기회를 가지는 것이다. 미국 시민으로서 긍지를 갖고 미 정부에 우리의 의사를 십분 전달, 미국 정부 주도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접근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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