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찾은 한국 관광객 수가 올해 2월에 IMF후 처음으로 줄어드는 등 최근 급감세를 보이면서 타운 관광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LA지사의 관광통계에 따르면 올 2월 미국을 찾은 한국인은 4만5,221명으로 작년 2월의 4만8,051명에 비해 5.9% 줄어 98년 2월이후 월별 비교에서는 첫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 관광객의 급감은 ▲달러에 대한 한국의 원화 환율이 올들어 급등하면서 여행 경비 부담이 커졌고 ▲한국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해외 여행을 자제하는 경향과 ▲지금은 전통적인 관광 비수기라는 점등 3중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A 한인관광업체들은 이처럼 관광객이 줄자 생존차원에서 치열한 제살깎기 가격경쟁을 벌이는가 하면 로컬 한인들을 대상으로 모국방문 관광상품 판촉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과 로컬 관광객들을 상대로 귀국 선물이나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관광관련 업소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대륙백화점의 길옥배 사장은 "올 3월은 최악이었다" 며 "4월 들어 나아지고 있지만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등 항공사의 LA-서울 노선의 2-3월 탑승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비해 5-10% 가량 줄었다는 것이 항공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1,300원대인 한국의 환율이 안정세를 돌아서지 않고 한국의 경기가 계속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성수기로 접어드는 7월까지 관광객 수의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광공사 LA지의 김배호차장은 "올 3월 관광 통계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작년과 비교해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며 "한국의 경기침체와 환율이 맞물려 있어 올 상반기 미관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을 찾은 미국인도 올 2월 2만8,723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2만9,603명에 비해 3% 줄어들었다. 이는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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