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임에는 나름대로 독특한 흐름이 있다. 흐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프로와 아마를 구분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물론 다양한 기술도 요구되지만 관리방법이 가장 중요하다. 흐름을 조절하는 시스템은 실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여섯 게임으로 쪼개면

라운딩하다 보면 경기의 내용과 스코어가 꼭 일치하지 않는 경우를 자주 경험한다. 자료를 분석해보면 일정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라운딩 초반에 강한 골퍼가 있는가 하면 후반 혹은 중반에 강한 골퍼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게임전략을 세우고 활용하는 것이다.

먼저 18홀을 각 3홀씩 6게임으로 구분한다. 3홀을 한 경기로 간주하고 목표점수와 전략을 세우고 전력투구한다. 매 3번째 홀의 스코어를 적는 동시에 지난 홀은 모두 잊고 새 게임에 몰두한다. 이 방법은 게임의 흐름을 컨트롤하고 심리적인 변화를 조절하는데 효과적이다.

전반에 강한 골퍼는 첫 2게임 즉 6번 홀까지 보다 공격적으로 임하고 마지막 6홀은 보다 안정적으로 플레이한다. 반대로 후반에 성적이 좋았다면 마지막 2게임을 공격적으로, 첫 2게임은 보수적인 전략을 선택한다.

더불어 자신의 약점보다는 장점을 활용하자. 만약 페이드가 내추럴 샷이거나 강점이라면 오른쪽으로 굽은 홀에서 공격적으로, 왼쪽으로 굽은 홀은 안전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 연습하지 않았거나 능력을 넘어서는 샷을 선택하는 멘탈에러를 범하지 않으면 싱글의 날도 그리 멀지만은 않다. 골프에서 공짜는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 사이클

최근 증권시장이 추락하면서 투자의 정석을 무시한 투자자들은 많은 손실을 입었다. 특히 분산투자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큰 타격을 받았다.

분산투자는 다양한 유형의 자산을 포함하는 포트폴리오를 강조한다. 시장의 변화나 타이밍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주식, 채권, 현금 등의 자산분배를 기초로 포트폴리오를 마련하도록 권고한다. 주식의 경우 위험성, 예상성장률, 자산규모 등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하는데 경제상황을 고려해 성장형과 가치형, 대형주와 소형주, 다양한 분야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각 유형의 자산을 각기 다른 게임으로 간주하면 효과적인 관리를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개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면 각 종목에 맞는 투자전략을 마련하고 10개의 게임을 치른다. 결과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조정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증권시장은 일정한 흐름을 형성한다. 다우 이론을 보완한 엘리어트 파동이론은 기술적 분석을 중시하는 투자자가 많이 사용한다. 엘리어트 파동론은 경기순환처럼 주가의 한 사이클을 상승국면에서 나타나는 다섯 개의 파동과 하강국면에서 나타나는 세 개의 파동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증권시장이 상승국면에 있을 때는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때는 보다 실질적인 수익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

너무 인기에 집착하는 것은 항상 위험하다. 워렌 버펫은 알지 못하는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연구는 뒷전이고 욕심만 앞세우면 낭패보기 일쑤다. 물론 폭발적인 성장력이 예상되는 분야에 제한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가능하나 충분한 운용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해야 한다. 지난 2000년 버펫이 운용하는 버크셔 해더웨이는 114%의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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