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이가스 벨라지오 호텔서 소장품 전시회
코미디언이자 영화배우, 작가이기도 한 스티브 마틴(55)이 일급 미술애호가인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올해 오스카상 시상식을 진행하는등 자기는 세상에 잘 드러내도 그가 30년동안 모은 미술 작품은 자기 집에 초대한 손님들 몇 사람만 보았고 미술관에 두어점을 대여했을 뿐 드러내지 않던 그가 라스베이가스의 벨라지오 호텔 미술관에서 오는 7일부터 노동절까지 소장품 28점을 가지고 전시회를 열어 화제다.
왜 이제야, 그것도 자기가 관리이사이기도 한 LA카운티뮤지엄이 아니라 라스베이가스에서 전시하는지에 대해 그는 전시회 캐털로그에 이렇게 쓰고 있다. "저명인사이기 때문에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이 혹시라도 싸구려로 취급당할까봐 침묵을 지켰다. 내 개인의 것을 지키려는 노력이기도 했으며 그 작품들이 어떤 이미지를 선전하기 위한 상업적 목적에 동원되기를 원치 않기도 했다. .... 그런데 나이 때문인지 생각이 달라져 이 그림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야 하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 작품들이 내뿜는 광채를 계속 나 혼자서만 감당할 수 없어졌다. 그러나 이 전시회를 라스베이가스에서 하게 된 진짜 이유는 재미있을 것 같아서였다"
마틴 자신이 코미디를 하러 가는 곳이기도 한 라스베이가스는 요즘 믿거나 말거나간에 문화도시로 평판을 쌓고 있다. 벨라지오 호텔에서는 막 워싱턴 DC의 필립스 콜렉션 걸작 전시회가 끝났으며 베네치안 호텔에는 올 가을에 구겐하임 미술관의 분관이 들어선다.
전시품 거는 작업도 직접 지휘한 마틴은 지난 30여년간 피카소, 조르주 쇠라, 로이 릭텐스틴, 데이빗 하크니등의 작품을 수집해왔다. 투자 목적이 아니라 오로지 작품이 좋아서 수집해왔다는 그의 말은 그가 맨 처음으로 21세때 750달러를 주고 구입한 19세기 작가 제임스 게일 타일러의 작품 ‘바다의 배’의 물가인상률을 감안한 현재 가치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750달러 정도일 것"이라고 대답하는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이 전시회는 매일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12달러(네바다 주민은 6달러, 학생은 10달러). 888-488-7111나 www.bellagio.com에서 주문할 수 있다. 마틴이 직접 해설한 오디오 가이드 사용료가 포함되어 있으며 순수익은 미술을 후원하는 스티브 마틴 자선재단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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