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 오 칼럼
▶ 문화행사 참여에 그치지 말아야
학교는 우리들이 사는 세상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사회를 사실 그대로 반영시킵니다. 우리가 우리들의 자녀를 공립학교에 보내든지 사립학교에 보내든지 우리는 우리의 귀한 자녀만을 학교에 맡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를 학교에 맡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 학교를 도우면 우리 자신들의 지역이 이익을 보게 됩니다.
모든 학교는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학교는 학생, 교사, 교장, 다른 교직원, 학부모, 모든 학교 구성원의 공헌에 따라 그 학교가 성공할 수 있고 또 성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학부모의 참여를 강조합니다.
학교는 스스로 혼자 자체 내에서 돌봐진다고 생각하는 학부모가 있는데 그것은 전혀 아닙니다. 공립이건 사립이건 모든 학교는 부모들에게 의존합니다. 학부모가 학교에 의존하듯이, 여러 교육 연구발표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가 자녀 학교에 참여하면 할수록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와 적응을 더욱 더 잘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자녀의 학교에 참여함으로써 학교 사정을 더 잘 알게 되고, 또 자신의 의견을 더욱 더 반영시키는 학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학부모들이 학교 일에 많이 참여할 때 학교는 더욱 더 발전을 하게 됩니다. 모든 형태의 학부모 참여는 우리의 스쿨 커뮤니티를 더 향상시키지만 진정한 학부모 참여란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질적인 요건이 있어야 합니다. 진정한 학부모 참여란 일년에 한두 번만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일년 내내 참여하는 것입니다. 물론 특별행사 때나 기부금 모금행사 때 협동적인 부모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성공적인 학교는 부모의 정규적인 참여에 달려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참여는 학교 자치운영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학교의 중요한 일, 즉 예산 책정, 교사 인수 참여, 자녀의 교실에서 도와주기, 학부모 회의에 계속적인 참여, 학교의 단기적이고 정기적인 방향에 의견을 제시하는 커미티에 자원 봉사하는 일 등 학교 일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학교를 보다 나은 학교로 이끌어 나가는데 가장 효과적이며, 늘 지속적인 참여를 필요로 합니다.
한국 음악과 한국 음식을 제공하는 문화적 공헌도 물론 학교를 돕는 일입니다. 그러나 학교의 중요 안건 결정하는데 공헌하는 일이야말로 학교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 학교의 재학생 중 한국 학생이 50%가 넘는데도 학교 중요 결정을 하는 리더십 역할에 참여하는 한국 학부모는 20% 미만입니다. 학부모 리더십 역할을 하는 80% 이상이 백이 부모들입니다.
우리 학교를 비롯하여 많은 학교들은 진정한 학부모 참여는 매일 하는 것이지 일년에 한두 번 특별행사 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학부모들로 꽉 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기 자녀만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학교의 모든 학생들과 학교의 전체 프로그램을 위해 계속 참여하고, 학교 시스템을 배우고 학교에다 건설적인 의견도 제시할 수 있는 학부모야말로 진정한 교육 동반자입니다. 아프리카의 어느 격언은 "한 아이를 가르치는데는 전 마을이 다 동원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당신의 학교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가만을 묻지 말고 당신이 당신의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으세요. 적극적이고 솔선 수범하는 자세로 학교 일에 참여하십시오. 당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이 학교에 없으면, 여러분이 인적 및 물질적 지원을 모아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드세요. 불평만 하고 문제점만 말하지 말고 해결책을 건의해 보세요. 모든 학교는 여러분의 시간, 스킬, 장비, 도네이션(기부금)을 필요로 합니다.
학부모로서 학교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리스트를 만들어 보세요. 생각이 잘 안 나시면 교사나 교장에게 학교에 공헌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안해 달라고 물어보는 적극적인 태도를 학교 당국에서는 고맙게 받아들입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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