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인하로 이자부담 줄자
▶ 올해 재융자 6천억달러 넘을듯... 사상 두번째 액수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적 소식에도 불구하고 잇단 금리인하 조치로 일반 가정의 대출이자 부담이 줄면서 가계 지출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대출금을 상환하고 낮은 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가정이 늘면서 미국 담보은행업협회(MBAA)는 올해 고금리 빚을 저금리 빚으로 바꾸는 규모가 사상 두 번째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BAA의 더그 던칸 수석연구원은 고금리 담보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추세는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돼 올해만 총 6,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998년 7,500억달러이래 두 번째 많은 액수라고 말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잇달아 금리를 인하하면서 기대했던 결과로 금리 인하는 수십억달러의 추가 소비지출을 유도해 경제활동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직 연방정부 직원으로 현재 소매점을 운영하는 앨튼 브랫포드는 금리인하 덕분에 "대출금을 갚고 일부 자금을 개인 사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꾼 뒤 매달 수 백달러의 융자 상환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회사의 융자로 신형 크라이슬러 세브링 모델을 구입한 래리 사우스워드는 "융자 이자가 3.9%로 싸져 새 차를 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FRB는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올 들어 세 번 금리를 모두 1.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자금을 양도성 예금증서나 은행계좌 또는 뮤추얼 펀드에 넣으려는 사람들에겐 낮은 금리가 곧 낮은 수익을 의미하기도 한다.
FRB의 금리인하는 1년마다 조정하는 변동 담보대출 금리에 직접 영향을 주고 채권시장이 결정하는 장기대출 금리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FRB의 개입에 대한 기대로 30년짜리 고정 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5월 8.64%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온라인 금융정보회사인 ‘뱅크레이트 닷컴’의 분석가 그레그 맥브라이드는 "고정금리 대출이 지금처럼 낮은 상황에서 금리가 더 떨어지길 앉아서 기다리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라며 지금 당장 대출금리가 낮은 쪽으로 바꾸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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