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증시이슈-타이태닉호의 침몰?
▶ 마이클 임 <프루덴셜 증권>
현재의 나스닥 장세를 분석하다 보면, 몇년전 보았던 영화 타이태닉이 생각난다.
한때 총 주식가치 2,500억달러를 자랑하며 하이텍의 최우량주라고 불렸던 Lucent사는 96년 IPO 가격 이하로 떨어졌으며 지난주에는 곧 파산할 것이라는 장의 소문을 Lucent사의 최고 경영진들이 나와 반박해야 하는 수모를 당했다.
또 다른 하이텍 선두기업인 모토롤라는 영업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는 다소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리며 주가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93년도 가격인 11달러에 거래되었다. 미 최대의 전기회사인 샌프란시스코의 PG&E사는 법원에 정식으로 챕터11 파산 신청을 해 투자자들을 아연하게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이 불과 1년 전만 해도 장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타이태닉호의 침몰 같은 사건들이라 하겠다.
이같은 장의 혼란 속에 많은 주식들이 현찰 보유액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분석하면 다소 흥미롭다. 한 예로 3COM사는 주당 현찰 보유액이 5.25달러이지만 주식은 지난주 금요일 기준으로 4.6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Novell사는 현찰 3.23달러에 주가는 3.94달러, Inktomi사는 현찰 2.35달러에 주가는 2.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기업들이 부채가 전혀 없는 데다 이같은 주식가격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캐시 외에는 기업의 비즈니스는 전혀 가치를 주지 않고 있는 것이다. 거래소의 기술주들과 나스닥 장이 얼마나 얼어붙어 있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그러나 주식 가치가 현찰 보유액 이하로 떨어졌다고 해서 주가가 곧 반등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긍정적으로 돌아서기까지는 머니마켓에 쌓여 있는 유동성 자금들이 당분간 장 밖에 머물 것 같다. (213)486-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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