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한 주 일정을 마친 메이저리그에 지각변동의 조짐이 뚜렷하다.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시즌전 예상을 뒤엎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것. 가장 대표적인 예는 내셔널리그 동부조. 10년 연속 디비전 우승을 노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 뉴욕 메츠가 올해도 조 우승을 놓고 치열한 2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즌 첫주의 뚜껑을 열고 보니 양팀은 5할미만의 승률로 하위권으로 밀려난 대신 다크호스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꼴찌후보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9일까지 각각 6승1패와 5승2패를 기록하며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겨우 한 주 결과를 가지고 시즌 이변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이들, 특히 엑스포스는 결코 만만히 볼 팀이 아니라는 점은 지난 주말 강호 메츠에 3연승을 거두며 확실하게 입증됐다. 지난해 부상으로 거의 활약을 못했던 토니 아마스 주니어, 그램 로이드, 우게스 어비나등 투수들이 건강하고 하비에어 바스케스가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할 조짐을 보여주고 있어 투수진이 탄탄한 것. 여기에 아직 부상중인 스탭 에이스 칼 파바노와 일본투수 히데키 이라부가 가세하고 아무도 모르는 수퍼스타 블라드미어 거레로와 호세 비드로, 페르난도 타티스의 중심타선이 제 기량만 충분히 발휘한다면 첫 주의 맹위가 ‘찻잔 속의 돌풍’이 아니라 시즌 전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물론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장중 한명인 펠리페 알루 감독의 존재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엑스포스가 뜨거운 출발을 보였다면 오클랜드 A’s는 가장 썰렁한 출발을 한 팀. 뉴욕 양키스의 독주에 제동을 걸 후보로 꼽히던 A’s는 시즌 시작과 함께 타선이 물먹은 솜처럼 전혀 맥을 못추며 2승4패로 디비전 꼴찌로 내려갔다. 오프시즌 최대의 수확으로 평가받은 톱타자 자니 데이먼이 0할9푼5리라는 참담한 타율을 올린 것을 비롯, 지난주 팀 타율이 2할2푼대에 그치고 있는 것. 하지만 A’s의 슬로우 스타트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해결될 문제일뿐 시즌 전체에서 우려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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