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범 맥베이 처형
▶ 애시크로프트 법무, 유족들 희망 수용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파사건의 생존자들과 유족들은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의 결정에 따라 오는 5월16일 폐쇄회로 TV를 통해 티모시 맥베이의 형집행 광경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생존자들 및 희생자 유가족 100여명과 이 문제를 협의한 애시크로프트 장관은 12일 맥베이의 처형 장면을 이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피해자와 유족들은 오클라호마시티의 한 안전한 장소에 모여 폐쇄회로 TV로 중계되는 형집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장소를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맥베이는 자신의 형집행 장면을 TV로 전국에 생중계 해줄 것을 희망했지만 법무부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맥베이의 마지막 언론 인터뷰도 제한키로 했다. 애시크로프트 장관은 "대량 학살의 주범이 공공매체에 마음대로 접근할 수 있도록 방치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맥베이가 응할 경우 제한된 범위 내의 전화 인터뷰만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맥베이는 처형 전에 5개 TV사와 인터뷰에 잠정적으로 합의했었으나 최근 출판된 그의 자서전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인 반응에 분개, 이들 모두 철회한 바 있다.
한편 법무부는 항소권을 모두 포기한 맥베이가 형집행 직전에 심경변화를 일으킬 것에 대비, 이에 대한 처리 절차도 준비하기로 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사형수들은 형집행 두 시간 전까지 항소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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