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로버트 라이시 (LA 타임스 기고)
앨런 그린스팬 FRB의장은 금리를 0.5% 내림으로써 올바른 일을 했지만 그것으로 충분한 것은 아니다. 2001년의 경기둔화는 그린스팬이 99년 6월부터 금리를 지나치게 높이 올린 데 부분적인 원인이 있다. 올 들어 계속 금리를 내려 이제 올리기 전 수준까지 왔다. 경기 진작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금리를 내리자 증시는 방향을 바꿔 오르기 시작하고 있다.
이번 경기둔화의 2/3는 기업의 자본재 구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작년 초 기업들은 주로 하이텍 제품 장비를 전년에 비해 20% 이상 사들였다. 그러던 것이 작년 말부터 중단되다시피 한 것이다.
그러나 그린스팬이 금리를 내렸다고 기업들이 다시 장비 구입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다. 기업들이 첨단 장비를 사는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효율적으로 만들어도 소비자가 사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90년대 호황의 더러운 비밀은 86년에서 97년 사이 상위 1% 고소득자의 세금을 제한 소득은 89% 오른 51만 7,713 달러를 기록했지만 하위 90%는 고작 1.6% 오른 2만 3,815달러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돈 많은 사람은 수입을 다 쓰지 않고 저축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럴 여유가 없다. 빚을 내 살 수는 있지만 거기에도 한계가 있다. 기업이 물건을 만들어내도 살 사람이 없기 때문에 기업의 장비 투자 붐은 당분간 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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