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파레이 치데야 (USA 투데이 기고)
지난달 미국의 신문업계에는 한 폭탄이 투하됐다. 미 신문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중 한 사람이 사임을 하면서 폭탄선언을 한 것이다. 샌호제 머큐리지의 발행인 제이 해리스가 사주측이 이익을 내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도록 압력을 가하는데 반발해 사표를 냈다.
해리스의 사임은 언론인으로서 내린 용단이다. 그러나 흑인계 발행인인 그의 사임은 또다른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사임하는 소수계 언론인 수가 날로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예로 전체 미국 인구중 흑인계는 1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전체 신문기자중 흑인계 비율은 지난해 5.31%에서 5.23%로 줄었다.
이 수치가 의미하는 것은 미국의 신문업계가 2000년을 목표연도로 잡고 편집국 기자의 소수계 구성비를 인구 구성비와 맞추어 다양화를 추구할 것이라는 약속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난해 라티노(3.66%), 아시아계(2.30%)등 소수계 기자의 구성비는 떨어졌다. 또 비백인계 기자를 고용하지 않은 미국의 신문은 전체의 4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수계 언론인 수의 감소는 ‘가장 최근에 고용된 자를 우선으로 해고한다’는 미디어 업계의 무자비한 정책에 일부 기인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언론인들, 특히 소수계 기자들은 다른 이유로 언론직에서 떠나고 있다. 소수계 독자, 소수계 커뮤니티에서 소수계의 입장을 정확히 전달해 달라는 주문은 쇄도하고 있는데 고위층은 이런 요청을 묵살하고 있는데 환멸을 느껴 떠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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