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노래와 함께 즐거운 봄 나들이 되세요."

신인 여가수가 부르는 신바람 나는 전통가요가 나들이에 나선 상춘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신인가수 김이영(20·단국대 국악과 2년)이 부르는 <꽃바람 관광>.

이름 그대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는 봄나들이 여행에 제대로 맞아 떨어지는 경쾌한 노래들로 귀에 착착 감겨든다.

<꽃바람 관광>은 트로트 히트곡들을 리메이크한 음반으로 <반갑습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요즘여자 요즘남자> <날버린 남자> 등 20곡들이 수록됐다.

"주현미 선배를 능가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하는 20살 트로트 여가수 김이영은 낭랑하면서도 힘있는 목소리로 신세대 트로트 기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주현미의 간드러지는 음색에 오은주의 힘있는 목소리를 모두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이영은 끼가 철철 흘러 넘치는 모습이 영락없이 가수 체질이다.

150cm가 조금 넘는 아담한 키지만 경기민요로 갈고 닦은 목소리는 우렁찰 만큼 힘이 있다.

20대 가수라면 으레 댄스가요나 애절한 발라드를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김이영은 "어릴 적부터 듣고 즐긴 노래는 언제나 트로트였다"며 "트로트를 계승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숨기지 않는다.

"보통사람들의 삶과 사랑이 녹아있는 노래가 바로 트로트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밝힌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

사진=송영신 기자 yssong@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