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질 수 없는 중년 남녀의 사랑을 노래로 표현한다면?
KBS 2TV 아침드라마 <꽃밭에서>중 한진희와 선우은숙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어김없이 흘러나오는 <초련의 남>이 그 해답이다. 일본 가요의 리메이크곡인 <초련의 남>은 과거 사랑했으나 지금은 헤어져 있는 연인을 그리는 노래 가사와 성숙미 넘치는 촉촉한 여성 보컬이 가슴을 울린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리는 노래이지만 요즘 신세대들처럼 처절하진 않다. 최대한 절제된 분위기에서 더욱 애틋함이 느껴진다.
극중 한진희와 선우은숙은 원래 첫사랑의 연인. 그러나 고집 센 성격이 똑같고 사고 방식은 정반대라 헤어질 수 밖에 없었고 이후 그들은 처형과 제부라는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버린다. 얄궂은 운명의 장난은 선우은숙의 동생이 일찍 세상을 뜨게 만들고 선우은숙이 마치 어머니처럼 조카들을 돌보게 된다. 두사람 사이에는 드러낼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노래의 주인공은 이화숙(35). KBS <도전 주부 가요스타>의 심사위원이며 명지대 사회교육원 노래지도학과 주임교수등으로 중년 가정주부들 사이에서는 ‘아줌마들의 GOD’로 잘 알려져 있다.
그동안 앨범을 내자는 제의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고사를 해오다 최근 뒤늦게 데뷔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초련의 남>은 이 앨범 수록곡중 첫번째 트랙으로 등장하는 노래이다.
홍성규 기자 saint@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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