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을 내세운 팝 컴필레이션 앨범이 팝음악계는 물론이고 모델로 등장한 이미연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가요 컴필레이션 음반이 폭발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출시된 <물고기 자리 Five For One>는 여러 측면에서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는 것.

우선 가뜩이나 위축되어 있는 팝 음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다. 팬들의 귀에 익숙한 팝 명곡들이 5장의 CD에 모두 담겨있고 또 가격까지 저렴해 정규앨범 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것.

실제 이 음반이 나오기가 무섭게 다른 정규앨범 판매가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물고기 자리 Five For One>에는 영화<물고기 자리>의 O.S.T에 주제곡으로 쓰였던 ‘Hold Me Now’를 비롯해 ‘You’re The Sunshine Of My Life’ ‘I’m A Fool To Want You’ ‘When A Man Loves A Woman’ ‘I Who Have Nothing’ ‘Casablanca’ ‘Stand By Your Man’ ‘Release Me’ 등 추억의 팝송이 담겨있다.

팝 관계자들은 "가뜩이나 팝 시장이 축소돼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우려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가요 옴니버스앨범 <연가>의 모델로 등장했던 이미연은 <물고기 자리 Five For One>의 앨범을 기획한 스타밸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자신의 허락없이 이 앨범의 모델로 등장시켰다는 이유다.

이미연의 얼굴을 사용할 수 있는 앨범은 <물고기 자리 Five For One>에 들어있는 영화 <물고기 자리>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뿐 임에도 마치 전체 앨범의 모델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스타밸리측은 "영화사로부터 판권을 넘겨받았기에 법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