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발표된 아동 발육관련 뉴스가 좀 신경을 쓰이게 하는 건 사실이다. 4살반 아이들의 경우 데이케어 센터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 아이는 집에서 엄마와 시간을 보낸 아이들에 비해 더 공격적이라는 보고였다.
전국 어린이 건강 및 인간 성장연구소가 후원한 이 연구는 규모가 크고 잘 구상되었지만 데이터에 일관성이 없고 원인과 결과를 가려내지도 못한다. 데이케어 센터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 아이가 4살반이 되면 더 공격적일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데이케어 센터가 아이들을 더 공격적으로 만들었다고는 증명하지 못한다. 말썽장이 아이를 가진 부모일수록 아이를 떼어놓고 홀로 시간을 가질 필요성을 더 느끼는 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이들의 공격성이 데이케어 센터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 결과라 하더라도 공격성의 증가 정도는 너무 미미하다. 데이케어가 아이들을 괴물로 만들지는 않았다.
그러면 데이케어가 한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같은 또래아이들과 상대할 기회를 더 많이 주는 것일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를 다른 식으로 보자면 또래 경험이 많은 아이들일수록 남이 자기에게 함부로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것이 된다.
데이케어 센터를 아이들에게 잠재적 위험으로 볼 것이 아니라 잠재적 기회로 보아야 한다. 아이들이 또래들과 어울려야만 배울수 있는 것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또래들과 잘 지내는 법이다. 교육 프로그램을 잘 쓰면 학교운동장에서 다른 아이들을 못살게 구는 행위들이 줄어든다. 이번 연구 진행자들은 시간을 남 못살게 구는 행동 방지 프로그램 개발에 바쳤다면 훨씬 나을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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