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기 충돌 사건은 부시 행정부 출범 후 처음 벌어진 외교 위기다. 이를 다루는 미국의 태도를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처음에 고압적이었던 미국이 비행기가 적지에 불시착하고 조종사들이 사실상 인질로 잡히는 등 궁지에 몰리자 얼른 저자세로 바꾸어 사과하며 국면을 풀어나가는 척 하더니 조종사들이 풀려나자마자 일시에 표변하여 강경한 자세로 태도를 바꾸는 것은 강대국의 면모를 느끼게 하기보다는 장사치들의 상거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그런 식의 협상은 2차대전의 책임에 대한 사과는커녕 종군위안부 문제 하나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역사 교과서나 왜곡해 대는 2류국가인 일본 정도가 한다면 이해가 될까, 세계최강의 지도국가가 그렇게 얄팍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정부의 이러한 정국운영에 대하여 언론이나 여론도 무덤덤하거나 당연시하는 태도다.
미국은 짧은 역사 가운데 세계최강이라는 위업을 이룬 위대한 건국정신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앞으로 그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박한 문화에서 보다 더 진중한 문화로 바뀌어져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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