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증권시장은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특히 비정상적으로 부풀려진 주가는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투자격언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투자의 기본정석을 무시한채 높은 수익률만 고집했던 초보 투자자들은 엄청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물레방아 같은 인생처럼 투자의 세계도 돌고 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의 내추럴 샷

우리가 골프스윙에서 추구하는 것은 파워, 정확성 그리고 일관성이다. 다시 말하면 강력하고 정확한 샷을 계속해서 날리고 싶은 것이 모든 골퍼의 꿈이다. 그러나 골프스윙은 상대적인 것으로 자신의 최대능력을 도출해 내는 과정이 골프의 세계이다.

막 골프에 입문한 초보 골퍼는 파워에 모든 의미를 둔다. 어쩌다 엄청난 거리를 동반한 무게실린 샷을 다시 느끼고 싶어 부단히 노력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보기 게임할 정도 되면 단순한 파워의 허망함을 인정하게 된다. 해저드에 빠지는 살인적인 드라이브가 무슨 소용일꼬? 실수를 줄여 스코어를 낮추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파워 드라이빙 연습을 줄이는 대신 샷의 정확성과 숏게임에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핸디캡이 싱글에 가까워지면 좀더 안정적이고 일관된 샷을 흠모하게 된다.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일관된 샷을 계속할 수 있다면 항상 물먹이는 천적 친구를 혼내줄 수 있을텐데.

스윙의 일관성을 높이려면 자신의 내추럴 샷을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팔과 손목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회전이 빨라 훅이 내추럴 샷이라면 지나친 훅을 조절하는 드로를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대로 팔과 손목의 회전이 느려 슬라이스가 계속된다면 페이드가 적합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샷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믿음이란 100% 완벽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야구선수가 타율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듯 철저하게 검증된 샷의 성공률을 믿어야 한다. 즉 드라이브 성공률이 70%라면 실패할 30%의 샷은 스페셜티 샷이나 숏게임으로 복구할 수 있다고 확신해야 한다.

투자의 일관성

우리가 투자게임에서 추구하는 것은 수익률, 안전성 그리고 일관성이다. 모든 투자가는 항상 안전하고 높은 수익을 올리기 원한다. 그러나 이 세 요소 역시 상대적인 것으로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설계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이 투자의 세계이다.

막 투자를 시작한 투자자의 눈에는 오직 높은 수익률만 보인다. 투자의 성적표는 오직 몇 퍼센트의 수익을 올렸는가로 평가된다. 아직까지 투자와 투기의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단계이다. 어느 정도 투자경험이 쌓이면 단순한 수익률의 위험성과 허망함을 알게 되고 보다 안전한 투자방법과 종목을 모색하게 된다. 역대 주요지수들의 수익률도 인정하게 된다. 그러나 노련한 투자자는 경제의 상황이나 시장의 등락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 일정한 수익률을 추구한다.

지금까지 투자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검증된 방법은 적절하게 분산시킨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다. 먼저 주식, 채권, 현금을 포함하는 탄력적인 포트폴리오가 필수적이다. 주식의 경우 성장력이 풍부한 성장형 주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치형 주, 시장자산의 규모가 큰 대형주와 움직임의 폭이 큰 중소형주, 구경제의 다우 주와 신경제 중심의 나스닥주 등을 포함하는 전천후 요새를 건설해야 한다.

소액투자자의 경우 투자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뮤추얼펀드나 나스닥의 100대 기업으로 구성된 QQQ 등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213)422-5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