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9 세미나 지상중계
▶ 이경원 (전언론인)
4·29 폭동을 흔히 한흑 갈등의 산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미 언론이 조작해낸 사기극이다. 경찰의 야만적인 행위에 항의하기 위한 시위가 마치 한인과 흑인간의 싸움인양 오도됐다. 한인과 흑인은 모두 차별 대우를 받는 마이너리티로 서로 싸울 이유가 없다. 이 두 커뮤니티의 대립상을 조작하는데 앞장선 것은 LA타임스지만 공영방송인 KCET를 제외한 모든 미디어가 이에 맞장구를 쳤다.
LA의 파워 스트럭쳐를 구성하고 있는 경찰과 검찰, 시정부도 마찬가지다. 인종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인간관계위원회의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위원에게 비서 하나를 부쳐 주는 게 고작이다. 치안 확보 책임을 유기한 대릴 게이츠는 감옥에 가야할 인물인데도 아직도 건재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세상이 바뀌었다. 비야라이고사 같은 인물이 차기 LA 시장을 바라본다는 것이 그 증거다. 소수계가 LA의 주인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폭동이 났을 때 한인 커뮤니티를 도와준 것은 라디오 코리아등 한인 미디어 밖에 없었다. 수많은 박사와 의사, 파워 브로커들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폭동이 끝난 후 3만 명의 젊은 한인과 라티노 흑인이 손을 맞잡고 평화의 행진을 벌인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이들이야말로 우리의 희망이다. 흑인과 라티노를 포함한 소수계 지도자들이 인종화합을 위해 앞장서 주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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