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연방상무부가 발표한 1/4분기 GDP(국내 총생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2%로 나타나자 월가는 잇달아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17.0으로 전달에 비해 7.8(7.1%)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소비자들의 소비 의욕 역시 위축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은 GDP의 7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경기의 향방을 결정하는 주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같은 청신호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도 이코노미스트들은 여전히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기업 실적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실업률 역시 상승곡선을 타고 있어 상황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위크가 최근 122개 대형기업을 상대로 자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4분기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14% 증가했음에도 순익은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의미 있는 대목은 이 같은 추세가 2/4분기와 3/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경제분석가들은 S&P 500 종목에 편입된 기업들의 순익이 지난 1/4분기 중 10% 가량 감소했으며, 특히 2/4분기에도 10%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곧바로 자본지출 감소 및 비용절감으로 이어지고, 특히 비용절감은 대규모 감원을 통한 실업률 증가를 유도, 결국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지출에까지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신경제의 성장 엔진인 IT산업(정보기술)이 어느 정도 살아나 줘야 한다는 게 경제분석가들의 지적이다. 만일 IT산업의 침체가 지속될 경우 ‘생산성 악화→주가하락→자본조달 어려움 증가→기술투자 감소’라는 악순환에 빠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