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 경찰국의 찰리 데니얼리 경찰관(29)은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의 전체 모습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훤히 꿰뚫고 있다. 그는 지난 97년 8월 정식 경찰관으로 발령 받아 지금까지 한인타운을 포함한 넛우드에서 매그놀리아, 트라스크에서 램슨까지 사각지역(West Beat 4)의 순찰을 전담해 왔다.
"비록 한글을 읽지 못하지만 가든그로브 길에서 영업하고 있는 대다수 한인 사업체들의 위치를 머리 속에 그리고 있어 이들 가운데 어느 곳에서 범죄신고만 접수되면 보다 빠르게 현장에 달려갈 수 있습니다."
데니얼리 경찰관의 전문가적 시각으로 바라볼 때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한인타운은 범죄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비쳐진다. 그는 "타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범죄는 비즈니스 관련 사기, 음주 관련 자동차 사고 등이 손꼽힌다"며 "그러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데니얼리 경찰관은 한인들이 범죄신고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경찰관들은 범죄신고를 한 피해자가 영어를 못해 대화가 이어지지 않더라도 어떤 일이 발생했는가를 파악하지 않고 현장을 떠나는 법이 없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일부 한인들의 영어를 이해하기가 어려운 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영어를 잘 못하는 한인 범죄 신고자들과는 보다 쉬운 단어를 선택,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한인들이 범죄신고를 기피하면 경찰국은 한인타운 범죄해결에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데니얼리 경찰관은 다른 경찰관들과 마찬가지로 어릴 적부터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에 관심을 가져왔다. 96년 2월 예비 경찰관으로 가든그로브 경찰국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지난 93년 2월부터 3개월 동안 미해병대 소속으로 한국에서 벌어진 팀스피릿 한미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거리가 청결하면 범죄자들이 범행에 나서려고 하다가도 그만 두는 경우도 있다. 거리를 아름답게 가꾸는 것도 범죄예방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말을 맺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