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사무라이 강타자’ 이치로(우익수)가 끊어질 뻔한 연속게임 안타행진을 방망이가 아닌 발로 이어나갔다.
이치로는 11일 토론토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매리너스 7-2 승)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 안타릴레이를 17게임으로 늘렸다. 안타 2개는 ‘때려낸 것’이라기보다 ‘달려낸 것’이라는 표현이 더 알맞을 정도로 이치로의 발이 만든 작품. 1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치로는 3회초 2사 주자없이 맞은 두 번째 공격에서는 2루땅볼 아웃. 이치로는 3번째(6회) 타석에서도 내야땅볼성 타구를 쳤으나 1루에 몇뼘이라도 더 가까운 타석에 서는 왼손타자라는 장점과 빠른 발을 십분 활용, 공보다 먼저 베이스에 도착하며 꺼져가던 안타행진을 되살렸다. 7회 4번째 타석에서 비슷한 내야안타를 추가한 이치로는 35게임중 33게임에서 안타를 생산하는 ‘안정적 안타제조’를 보이고 있으며 타율은 3할4푼(162타수 55안타)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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