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여름방학이 다가옵니다. 일년 내내 공부만 하고 일만 하다가 여름방학 기간에는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세요. 영어, 수학, 음악, 스포츠 등 프로그램에 얽매이는 것도 좋지만 자녀들과 부모가 가깝게 지내고 자녀들을 이해하고 알게 되는 기회를 만들어 보세요. 자녀들이 성장하여 부모 품을 떠난 후 좋은 추억으로 남는 어린 시절을 만들어 보세요.
평소에 부모들은 직장생활을 하느라, 아이들은 학교 공부하느라 한 지붕 밑에 사는 가족들이라도 시간을 함께 보내고 의미 있는 대화를 하지 못하여 서로를 너무 모르면서 살아가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온 가족이 자동차를 타고 미국 대륙횡단을 하며 미국의 지리, 역사, 문화를 배우며 미국을 재발견하면 어떻겠습니까?
필자도 제 아들이 초등학교 학생일 때는 여름방학 동안에 미국 대륙횡단 자동차 여행을 했고, 중학생 시절엔 멕시코 여행, 고등학생 때는 미국 전국의 유명한 대학 캠퍼스 투어 및 유럽여행을 같이 한 적이 있습니다. 가족끼리 어릴 때 한 여행경험은 부모도, 자식도 평생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여름에는 학생의 흥미와 재능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평상시의 스트레스와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심한 경쟁을 하지 않는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자기 나이 또래의 아이들과 팀웍 스킬을 배울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때입니다.
또한 여름은 자기가 좋아하는 과목이 무엇인지, 또 앞으로 커서 무엇이 되고 싶은지 시험해 볼 수 있는 때입니다. 지금까지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를 접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학교생활의 구속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신의 잠재성을 발굴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서머 프로그램이나 서머 액티비티는 반드시 자녀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고 자녀의 의사를 반영시켜 선택해야 됩니다. 자녀가 직접 여러 프로그램에 대해 문의해 보고 신청서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배움의 과정이 됩니다. 우선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문의해 보고, 특히 여러 사립학교에서는 평소 자기 학교 재학생이 아니더라도 다른 학생들에게 서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수도 있습니다.
또 한국은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미국은 여름이 독서의 계절입니다. 긴긴 여름 여행할 때도 책 몇 권을 가져가고 또 Borders나 Barnes and Noble 같은 책방에 가서 책들을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됩니다.
평소에는 학교 숙제하느라 시간 여유가 없었으나 여름에 시간이 많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의 책들을 읽으면 현실을 도피하는 기분입니다. 책방에는 또 유명한 작가들이 book signing(북 사이닝) event도 가지고 어떤 땐 특강까지 합니다. 또 좋은 작품을 연극화 한 연극도 보러 다닐 기회를 주세요.
운동, 음악, 미술, 독서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풍부하게 하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세요. 낚시, 간단한 요리, 창고 정리 등도 자녀와 같이 하며 자녀들에게 부모의 기대감과 가치관을 심어주는 기회를 지금 자녀가 집에 있을 때 갖지 않으면 자녀가 대학을 가고 집을 떠나고 나면 세월이 다 가버리고 뒤늦게 후회하게 됩니다.
자녀가 어릴 때는 자녀와 부모간에 갈등이 있으면 자녀가 울지만, 자녀가 커지면 자녀와 부모간에 의견이 틀리면 부모가 우는 가족을 더러 봅니다. 자녀가 필요한 것은 차가운 돈이 아니라 따뜻한 시간임을 명심하고, 부모가 일하는 시간을 조금 줄이더라도 빨리 성장해 버리는 자녀가 아직도 부모 품안에서 같은 지붕 밑에서 살고 있을 때 자녀와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노력을 이번 여름방학에는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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