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잘던지고 패전 0-2... 시즌 4승4패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상대로 시즌 5승 및 커리어 70승 사냥에 나선 LA 다저스의 박찬호(27)가 7회까지 6안타로 2점만을 내주는 호투에도 불구, 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돼 시즌 4패(4승)째를 기록했다. 다저스(22승17패)는 이날 패배로 서부조 선두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2승16패)에 내주고 반게임차로 조 2위로 떨어졌다.
15일 몬트리올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다저스는 엑스포스 선발 하비에어 바스케스의 절묘한 컨트롤과 볼 배합에 눌려 9회동안 안타 2개만을 뽑아내는데 그치는 극심한 빈공을 보이며 0대2로 무기력한 영패를 당했다. 엑스포스 에이스 바스케스는 예리한 컨트롤과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 절묘한 체인지업으로 다저스 타선을 농락, 9회를 완투하며 단 한 개의 포볼도 없이 2안타와 몸에 맞는 볼 1개만을 내주고 삼진 9개를 잡아내는 환상적인 투구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이스 랜디 잔슨과 숨막히는 투수전을 펼쳐 이길 만큼 잘 던지는 날은 기가 막힌 투구를 하는 바스케스가 ‘도깨비 투수’의 명성을 입증한 경기였다.
이날 박찬호는 7회까지 6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8개를 잡아내는등 구위는 좋았다. 문제는 여전히 컨트롤. 포볼 2개와 몸 맞는 볼 1개를 내줘 평소보다 컨트롤이 나쁜 편은 아니었으나 불운하게 잠깐의 컨트롤 난조가 여지없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3회말 8번타자 마이클 배럿을 포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돼 2사후 1번 올랜도 카브레라에 3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고 4회에는 선두 3번 리 스티븐스를 몸 맞는 볼로 내보낸 뒤 4번 블라드미어 거레로에 우중간 2루타를 맞아 두 번째 점수를 내줬다. 그리고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다저스 타선은 바스케스에 철저히 농락 당해 제대로 된 득점기회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무릎꿇었다. 박찬호로서는 3, 4회 두 이닝에서 잠깐 제구력을 잃은 것이 패배라는 멍에로 돌아온 셈. 박찬호는 오는 20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다시 선발 등판, 5승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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