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사당국 복권국과 짜고 수배자 3,200명에 편지
프레즈노 카운티 수사당국이 흔적 없이 사라진 범인이나 용의자, 보호관찰하의 전과자, 탈옥수 등을 한꺼번에 옭아 넣기 위한 특별한 합동 작전을 펼쳤다.
일명 가짜 복권당첨 수표를 이용한 유인작전. 약 2주간의 치밀한 준비작업을 거친 이 작전은 그동안 찾을 수 없었던 중범죄 용의자들을 75명이나 잡아넣는 개가를 올렸다.
범죄를 저지른 프레즈노 카운티를 벗어나 라오스나 앨라배마주까지 흩어져 꼭꼭 숨어서 수사망을 피해 왔던 이들은 모두 지난 주말 자기 발로 수사관들의 턱 앞에 나타난 것이었다.
수사 당국의 도주 범죄자 일망타진을 위한 그물은 지난 1일 수배망에 올라있던 3,200명에게 동시에 던져졌다. 미끼는 현금 1,500달러.
합동작전에 참여한 기관은 프레즈노 카운티 셰리프와 프레즈노 경찰서, 프레즈노 검찰, 연방 마셜 서비스, 캘리포니아고 속도로 순찰대였다.
이들은 지난 1일 프레즈노 카운티 복권국 명의로 이들에게 편지를 발송했다. 편지에는 "복권국에서는 복권 판매 잉여수익 7,850만달러를 당첨된 주민들에게 1,500달러씩 12일과 13일 양일간 공평하게 분배하기로 했다. 당신이 행운의 주인공으로 꼽혔으니 상금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아라"는 내용이 있었다. 상금을 타러 올 시간을 전화로 예약한 후 그 시간에 나타나면 상금을 준다는 것이었다.
복권국에서 날아온 편지를 든 수배 용의자들은 지난 주말 가족이나 친지와 함께 삼삼오오 상금 수여장소인 프레즈노 페어그라운드 커머스 빌딩 앞에 나타났다.
이들은 ‘당첨을 축하한다’는 문구가 써있는 화려한 배너와 풍선들로 가득 찬 리셉션 룸에 안내 됐으며 맛있는 케익과 과일 펀치가 제공됐다.
편지를 받고도 반신반의했던 이들은 그제서야 횡재에 대한 의심을 풀었다. 당첨자 본인만 별실에서 수표를 받으라는 지시에 따라 신이 나서 방에 들어간 용의자들은 실제 액면가 1,500달러의 수표를 받았다.
그러나 축제는 그 순간으로 끝났다. 수표를 받아 쥔 용의자를 기다린 것은 바로 옆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30여명의 무장경찰들이었다.
한참 들떠 있는 이들을 순식간에 체포한 경찰은 이들을 곧바로 프레즈노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한 후 걸려 있는 죄목대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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