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갈라진 물길을 따라 BK잠수함(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이틀 연속 세이브쇼를 벌였다. 올 시즌 처음으로 15일 세이브를 따냈던 김병현은 16일 다시 붙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마지막 1이닝을 공 8개로 선방(무안타 무실점)하며 D백스의 2대1 승리를 확실하게 지켜냈다.
마무리투수의 숙명이 늘 그렇듯 시즌 2세이브를 위한 출격명령 역시 아슬아슬한 위기가 닥쳐서야 떨어졌다. 2-1 불과 1점차로 앞선 9회말 무사 1루. 선발 커트 실링(7이닝 1실점)에 이어 끝맺음을 잘 해내가던 트로이 브로혼이 9회말 선두타자 숀 케이시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직후였다.
김병현의 첫 상대는 알렉스 오초아. 초구 번트에 실패한 오초아는 2구째 번트를 성공시키며 대주자 제이슨 라루를 2루로 전진시키고 아웃됐다. 이제 작은 것 한방이라도 승부는 원점이 되고 분위기마저 레즈편으로 넘어가는 절체절명의 위기.
대타로 나선 ‘야구판의 풋볼스타’ 디언 샌더스는 그러나 김병현의 잠수함투에 속수무책이엇다. 2구만 파울볼을 쳤을 뿐 K존을 통과하는 초구와 3구를 빤히 바라만보다 그대로 덕아웃으로 물러나야 했다.
9회말 2사후 주자는 2루. 더욱 살떨리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루벤 리베라는 김병현의 초구에 속지 않은 것으로 몫을 다한 셈이 됐다. 2구는 꼼짝 못하는 스트라익. 리베라는 더이상 기다릴 필요조차 없다는 듯 3구째를 후려쳤으나 공은 내야는커녕 김병현에게 붙잡히며 경기는 끝났다. 이날 세이브추가로 김병현의 시즌성적은 2승1패2세이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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