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고(방어율 2위) 타저(타율 13위) 다저스 1승이 쉽지 않다
15일 박찬호 등판 경기에서 다시 입증됐지만 2001년 LA 다저스는 투타 불균형이 심각하다. 투수력은 리그 최고수준이지만 타력은 바닥을 기고 있다. 아무리 야구가 투수놀음이라도 점수를 뽑지 못하면 못 이기는 것은 당연. 투수가 잘 던지고도 지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어쩌다 한번 있는 일이 아니라 심심찮게 발생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15일까지 통계를 살펴보면 다저스의 전력이 피칭에 집중된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팀 방어율이 3.68로 내셔널리그(NL)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4.03)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에이스 케빈 브라운이 방어율(1.09)와 피안타율(1할6푼6리)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5승으로 다승 공동 2위에 올랐으며 제2선발 박찬호는 방어율(3.02) 11위, 피안타율(1할9푼4리) 2위, 탈삼진(59개) 4위로 ‘슬로우 스타터’치고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부상중인 앤디 애쉬비를 대신해 들어온 루키 루크 프로코펙도 4승을 따내 다승 공동 10위에 올라있다. 클로저 제프 쇼는 13세이브로 NL 단독 1위. 한마디로 막강한 투수력이다.
반면 타격은 정반대다. 15일까지 다저스의 팀 타율은 2할4푼3리로 NL 16개팀중 13위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는 30개팀중 26위. 안타수 308개로 290개를 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없었다면 완전 꼴찌였다. 39게임에서 164점(게임당 4.21)을 얻어내는데 그쳐 득점력은 리그 12위. 다저스는 15일까지 치른 39게임중 3분의 1에 해당되는 13게임에서 2점이하의 점수를 뽑아내는데 그쳤고 이중 10게임을 졌다.
이같은 타격 부진의 원인으로는 선두타자를 맡고 있는 탐 굿윈과 마키스 그리섬의 3할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출루율이 최우선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중심타자인 숀 그린과 에릭 캐로스가 각각 2할6푼과 2할3푼대 타율로 부진한 것도 주 원인중 하나. 이유야 어디 있던 다저스의 타선은 빨리 깨어나야 한다. 뛰어난 피칭덕분에 빈약한 타격에도 불구, 지금까지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으나 마냥 피칭에만 의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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