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에라씨 감전사고로 두팔 잃어… 아기양육등 양발로 ‘거뜬’
“두 팔이 없어도 우리 애들은 잘 키울 거예요.”
두 다리가 없는 선천적인 장애를 이기고 세상에 우뚝 선 애덤 킹군(10ㆍ오인호)과 태어날 때부터 왼쪽 팔이 없는 어려움에도 꿋꿋이 축구선수의 꿈을 키워 가고 있는 영국 소년 제이슨 파울러군(8)의 이야기(본지 5월 10일자 보도)는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두 팔이 없는 가운데서도 두 아이의 엄마로 훌륭히 부모의 몫을 해내고 있는 한 미국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대중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최신호에서 2살 때 양팔을 다 잃었지만 삶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바브 구에라씨(24)의 사연을 실었다.
구에라는 2살 때인 79년 잔디밭에서 놀다가 7,000볼트의 전기가 흐르는 전선을 잘못 잡아 두 팔이 상하는 사고를 당했다. 결국 의료진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팔을 절단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구에라는 짓궂은 아이들의 놀림감이 됐다. 손가락질과 쑥덕대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심할 때는 연못에 빠트려 어떻게 빠져나오나 구경하기도 했다고 구에라는 말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녀는 세상을 더욱 강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부모들도 그녀를 강하게 단련시켰다. “같은 처지의 다른 부모들은 자식을 잘 돌보지 못한 것에 미안해 했지만 우리 부모는 그렇지 않았다. ‘너는 할 수 있다’며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고 구에라는 말한다.
건설 기술자인 마크(36)와 결혼, 조단(4)과 6개월 된 제이레드의 엄마가 된 구에라는 기저귀 갈아주기며 설거지 요리 청소 심지어 운전까지 집안일을 혼자서 척척 해낸다.
그녀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용기 있는 엄마’인 것 같다.
/강봉구 기자 bong@dailysports.co.kr
<사진설명>두 팔이 없어도 지극한 사랑으로 보란듯이 아기를 잘 키우고 있는 바브 구에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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