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기극을 벌여온 한인들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실형을 받게 된 한인은 대니얼 조씨 등 2명으로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가짜 국제 운전면허증을 대량으로 제조해 인터넷을 통해 주로 불법체류자 등을 대상으로 팔아오다가 당국의 함정수사에 적발됐다.
조씨 등이 벌인 가짜 국제 운전면허증 판매사기는 LA카운티 검찰 관할지역에서는 처음 접수된 범죄유형이고 또 피해자도 상당히 많은 점과 관련해 수사당국은 유사 사기 범죄가 유행을 탈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는 보도다. 사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국제 운전면허증 판매 사기는 ‘빙산의 일각’ 일지 모른다. LA 한인사회에는 각양각색의 사기극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한인타운은 그렇지 않아도 이민 사기의 온상지로 인식된 지 이미 오래다. 한인타운에서는 거의 정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대형 이민사기 사건이 적발되고 있다. 또 그 사기 수법은 날로 대담해져 한국은 물론 멀리 중국의 조선족들까지 이민 사기의 피해를 입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과다한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자동차 보험사기, 가짜 소셜 시큐리티증 판매, 또 가짜 의약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사기극이 횡행하고 있는 게 한인타운의 요즘 실정이다. 최근에는 증권 사기도 가세, 적게는 수만달러에서 수백만달러의 재산을 날리는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한인의 증권사기는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신문에 이민자를 울리는 신형 사기극으로 보도될 정도다. 피해는 이로 그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한인이 한인을 타겟으로 한 각종 사기사건은 날로 증가, 수사요원이 달릴 정도라는 것이다.
한인 사회에 이 같이 각종 사기 사건이 횡행하고 있는 것은 편법주의, 탈법주의가 만연한 결과다. 뻔히 위법인줄 알면서도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나 중심’의 비뚤어진 사고방식, 거기다가 한탕주의까지 팽배하면서 한인 사회는 각종 사기사건 배양에 적절한 토양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가짜 국제 운전면허증 판매 사기사건도 그렇다. 많은 고객이 이들이 발급한 면허증을 진짜로 알고 구입했을 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번 가짜 면허증 사기사건은 고객과 합작한 공모극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된다. 한인 사회에 만연한 각종 사기사건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먼저 편법, 탈법에 젖은 사고방식에서 탈피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사소한 일에서부터 원칙대로 사는 자세가 필요하다. 언제까지 타운이 사기사건의 온상지가 되도록 방치할 것인가. 심각히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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