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다 이겨버려?
’무적함대’ LA 레이커스가 포스트시즌 전승 우승의 신화를 향해 정규시즌 8연승을 포함, 파죽의 17연승 가도를 신나게 달리고 있다. 지난 21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서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 2차전에서 88대81로 이겨 플레이오프 9연승으로 이제 우승까지 6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NBA에 15승을 거둬야 우승인 플레이오프 시스템이 도입된 후 처음으로 전승우승의 신화가 창조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는 불과 한달반전만해도 타이틀 방어는 어림도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정규시즌 전적도 지난시즌에 비해 초라했고,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권력싸움을 벌이는 등 집안분위가 어지럽지 짝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어 오닐과 브라이언트가 번갈아 잔부상에 시달리며 결장했고, 팀 오펜스의 제3옵션이 되주길 바랬던 아이제아 라이더는 돌출행동만 계속하며 속을 썩였다. 발빠른 가드만 만나면 뻥뻥 뚫리는 백코트와 베테런 가드 론 하퍼의 부상도 걱정거리였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시즌내내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던 포인트가드 데릭 피셔가 돌아오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 지난 4월1일부터 50일이 넘도록 패전을 모르고 있다. ‘젠 매스터’ 필 잭슨 감독의 뜻대로 플레이오프 시기에 맞춰 절정의 컨디션에 오른 것이었다.
레이커스는 곧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새크라멘토 킹스를 싹쓸이로 간단하게 처리한 뒤 사실상 올 NBA 파이널이라는 스퍼스와의 시리즈에서 적지에 뛰어들어 원정 2연승을 먼저 뽑아냈다.
다음 2개 경기는 LA 스테이플스 센터서 벌어지고 동부 챔피언은 밀워키 벅스건 필라델피아 76ers건간에 스퍼스보다 약한 상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전승 기록의 가장 큰 고비를 이미 넘긴 셈이다.
레이커스의 9연승은 NBA 역사상 3번째로 긴 플레이오프 연승기록이다. 최다연승 기록은 2년전 스퍼스가 세운 12연승이며, 레이커스는 지난 89년 11연승으로 결승시리즈에 오른 뒤 매직 잔슨과 바이런 스캇의 부상이 속출하며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에 싹쓸이의 수모를 당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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