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데이빗 브로더<워싱턴 포스트 칼럼>
그들의 직업은 청소부, 접시닦이, 호텔 메이드이다. 그러나 돌아서면 그들은 미국 정치를 새로 짜는 군대의 일원이 된다. 지난 토요일 아침, 100명이 넘는 그들이 노동조합 본부에 모여 손뼉치며 O-L-A-W를 외쳤다. 그리고는 가가호호를 방문하며 경고를 했다. 투표하지 않고서는 최저생활임금, 건강보험, 보다 나은 학교등 그들의 꿈을 이룰 길이 없다고.
LA근로자조직(OLAW)은 7년전 처음 결성될 때까지만 해도 정치권의 레이다 저 밑에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 조직은 미국 정치에서 가장 큰 변화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바로 소수계의 정치적 각성이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가 제임스 한 시검사장과 맞붙는 6월5일 시장선거 결선은 이정표적 사건이 될 것이다. OLAW는 초당파적 조직이지만 조직 지도부가 강력한 비야라이고사 지지자들이다.
시장선거 자체만으로도 라티노 지도자들에게는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투표함을 이용해 정치 시스템과 무관하게 사는 게 몸에 밴 이민자들을 위해 서비스와 혜택을 얻어내는 어려운 과정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가는 것이 된다. 중남미 이민자들은 정치나 정부에 대한 불신이 깊다. 고국에서 부자들에 대한 특혜, 부패, 가난한 자에 대한 학대를 보아왔기 때문이다. 거기에 미국 체류가 잠정적이라는 생각이 합쳐지면서 투표나 공직출마에 소극적이었다.
그런데 이제 그것이 변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급속히 변하고 있다. OLAW가 주도하는 이민자 대상 투표계몽 운동은 이전까지 민주당등 정당이 하던 일이다. 그러나 TV광고 기금을 만드느라 그 일을 버렸다. 이제 다른 사람들에 의해 그 일이 되살아나면서 민주주의가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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