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방법으로든 H.O.T는 함께 할 겁니다."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 등 세 명의 멤버가 소속사를 옮겨 H.O.T가 실질적으로 해체된 가운데 H.O.T를 발굴하고 키웠던 SM엔터테인먼트 김경욱 대표가 H.O.T에 대한 구상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김경욱 대표는 "H.O.T는 5명이 함께 했을 때만 의미있다"고 강조하고 "협상 도중 갑자기 기자회견이 열려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SM은 지금도 5명이 영원히 헤어졌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SM은 3명의 멤버가 이적한 예전미디어와 손을 잡더라도 팬들의 바람을 외면하지는 않겠다"고 한걸음 더 나간 제안을 내놨다.
김경욱 대표는 5명의 H.O.T가 존재해야 하는 첫번째 이유는 팬들의 희망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대한민국 대중문화 수출에서 H.O.T가 차지하는 비중을 들었다. 중국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
사실 H.O.T는 한국 가수 중 중국어권에서 가장 인기있는 그룹이다.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아시아의 톱스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일찍이 H.O.T를 문화 수출의 전령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대중문화 수출은 국가적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 파급효과는 상상을 넘어설 정도로 크죠.
공산품 수출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SM에는 이미 2002년 월드컵을 전후해 H.O.T를 세계적인 스타로 키워내기 위한 ‘글로벌 전략’도 이미 마련되어 있습니다.
팬들 역시 결별의 이유나 배경과는 무관하게 H.O.T의 재결합을 촉구하고 있다. 최소한 그들에겐 금전 문제나 또 새롭게 제기된 멤버간의 주도권 싸움 등 결별의 원인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팬들은 아직까지 "오빠들을 믿는다. 어떤 모습으든 5명의 H.O.T로 나올 것이다"라고 기원하고 있다.
정교민 기자 gmjung@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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