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리얼코리아’ 맛기행…코너 방송후 문의 쇄도
식당 전화번호와 약도를 요구하는 글이 빼곡히 올라온 방송 홈페이지가 있다. 글을 올린 사람들은 저마다 "꼭 알려달라"면서 사정을 한다. SBS TV <리얼 코리아>(오후 5시 20분)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방송 직후 그런 문의가 답지한다.
시장기가 도는 오후 5시 40분께. <리얼 코리아>에서는 ‘맛기행 그곳에 가면’이라는 코너를 방송한다. 서민들이 많이 찾는, 결코 비싸지 않으면서도 맛은 기가 막힌 식당들을 소개하는 시간.
지글지글 끓는 찌개, 양념이 잘 든 돼지고기, 고슬고슬 볶은 야채를 보고 있자면 입안에 군침이 가득 고인다. 퇴근하면 당장에라도 달려가고 싶다.
하지만 방송에서는 식당의 이름도, 전화번호도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약만 잔뜩 올리고 도망가는 것 같지만 방송사로서는 간접광고에 걸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때문에 방송 직후 <리얼 코리아>팀은 전화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도대체 그곳이 어디냐?"는 문의가 쏟아지는 것. 결국 제작진은 고민 끝에 자동 응답기를 설치(789_9853)를 설치해놓고 식당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인기를 끌자 SBS는 이 코너만 따로 떼어내어 오전 11시 55분 <맛기행 그곳에 가면>을 통해 다시 방송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4월부터는 <맛기행 그곳에 가면>의 홈페이지에 방송된 식당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종우 PD는 "작고 오래된 식당을 중심으로 맛을 찾아나섭니다. 서민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