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칼 섹스스릴러를 표방하는 영화 <헤라퍼플>이 무려 8곳의 수정을 요구받으며 등급 보류 판정을 받았다.
영상물등급위는 지난 21일 정길채 감독의 영화 <헤라퍼플>에 대해 지나친 폭력, 음란성 등을 이유로 상영 등급 판정을 보류했다. 영상물 등급위에서 지적한 부분은 야하고, 엽기적인 성 행위 장면 등 8곳이나 된다.
이에 대해 제작사인 정길채 필름의 정길채 감독은 "성 폭력의 아픈 경험을 지닌 여성이 내면에 존재하는 헤라라는 신의 힘을 빌어 성 폭행 남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의 작품이다. 그 복수의 방식이 섹스다. 그래서 <헤라퍼플>이 강력한 섹스 코드로 꾸며지는 것은 당연하고, 이를 삭제 또는 수정하라는 영상물 등급위의 권고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2주일 후에 가능한 재심의 신청 때 정 감독은 <헤라퍼플>의 수위를 어떻게 조절할 지 고심하고 있다.
문제의 8곳은 난잡한 성 행위, 성기 노출, 체액 분출, 동성애, 어린 아이 강간, 절단된 신체 일부 장면 등으로, 영상물 등급위가 제작사가 원하는 대로 심의 통과해줄 수 없는 수준이다.
따라서 관건은 제작, 배우까지 겸한 정길채 감독이 어떤 수위를 택하느냐에 달렸다.
그러나 정 감독이 제작 전부터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야하고, 가장 충격적이고, 가장 말썽 많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호언했던 터라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헤라퍼플>은 웃음까지 유발할 정도로 엽기적인 섹스 장면들을 곳곳에 그리고 있다.
16mm 비디오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상 체위도 서슴지 않고 등장한다.
<헤라퍼플>엔 김청 홍석천 이세창 외에 여섯 명의 여배우들(이들 가운데 트랜스젠더가 포함돼 있다)이 다수 등장해 선정성 경쟁을 펼쳤고, 트랜스젠더 출신 여자도 6명 가량 잠깐 얼굴을 비친다.
홈페이지(www. Herapurple.co.kr)에서 펀드 모집을 하며, 문제 장면의 동영상이 소개되고 있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