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메디아 벤자민/ LA타임스 기고
조지 W. 부시는 이번 캘리포니아 방문 중 가는 곳마다 성난 시위대와 마주쳤다. 부시가 도무지 에너지 위기를 종식시킬 방안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시위대들의 생각이다.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유례 없이 전기료가 폭등하면서 캘리포니아는 에너지를 사들이느라 매일 7,000만달러의 주예산을 쓰고 있다.
부시가 이런 에너지 위기를 완화시킬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연방 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맡은 일을 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FERC의 법적 의무는 도매 전기가가 ‘정당하고 합당’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도매가는 정당하지도 합당하지도 않다. FERC는 이상적 기준으로 가격을 고정시켜 왔지만 현실은 대부분 텍사스에 소재한 몇몇 에너지 공급사가 시장을 조작해서 엄청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공급사들은 한 시간에도 여러번씩 동력시설을 가동시켰다 멈췄다 하면서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는 캘리포니아 가구들로부터 소수 에너지 기업으로의 대대적인 부의 이동이다. 2001년 첫 3달 동안 휴스턴 소재 다이니지사는 142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것은 1년 전보다 거의 3배가 오른 것이다.
그런데도 부시는 FERC에 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것인가. 또 부시는 태양열이나 풍력 같은 안전한 동력이 아니라 환경을 오염시키는 화석 연료만을 고집하고 있다. 석유, 석탄, 유틸리티사들은 부시의 대통령선거전 캠페인을 도운 기업들이다. 부시가 지금의 입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그는 수백만 캘리포니아인들보다는 소수의 전기, 개스 공급자들에 더 동정적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이해가 얽힌 측에만 아첨해서는 될 일이 안 된다는 것을 부시에게 알리는 것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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