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B의 일종인 엽산(葉酸)이 기형아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연이산부인과 김창규 원장은 지난 10년 간 선천성 기형아를 낳았거나 습관성 유산의 경험이 있는 1,000여 명의 여성에게 임신 전 2~3개월 간 엽산과 종합비타민을 복용케 한 결과 95%에서 재발을 막았다고 최근 태국에서 열린 세계태아학회에 보고했다.
특히 무뇌아, 언청이, 심장병 등 구조적 기형은 98%가 예방됐고, 유전병 난쟁이 손ㆍ발가락 기형 등은 80%, 청각장애는 90% 예방 효과가 있었다. 반면 같은 기간 엽산과 비타민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 200명을 조사한 결과 160명(80%)은 정상아를 낳았지만, 40명(20%)은 기형아를 낳거나 자연유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영국 등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부가 엽산을 충분히 섭취할 경우 아기가 백혈병에 걸릴 확률이 4~5배 낮아지며, 뇌와 척수 등 신경계통 기형아 출산도 80% 가량 줄어든다.
엽산은 두뇌에 필수적인 영양분으로, 녹색잎을 지닌 채소와 소, 콩, 참치, 계란, 오렌지 주스, 간, 근대, 통밀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엽산이 부족하면 기형아는 물론 조산아, 저체중아 분만의 원인이 된다. 습관성 유산을 초래하는 호모시스테인 과다증도 엽산 부족 때문이다. 통계를 보면 신생아 100명 중 4명이 다운증후군, 정신박약아 등 선천성 기형. 연간 국내에서 출산하는 신생아 70만 명 중 3만 명이 기형아인 셈이다.
김 원장은 "미국에서는 밀가루, 쌀, 파스타, 옥수수 가루 등에 엽산 첨가를 의무화하는 등 기형아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며 "임신 12주 이전에는 엽산요법, 12주 이후에는 종합비타민요법을 시행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약물 복용으로 기형아 공포에 떠는 임신부도 엽산과 비타민을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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