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로렌조 알바테세 (뉴욕타임스)
스패니시어 방송인 유니비전은 최근 뉴욕시 전역에 자신을 홍보하는 빌보드를 내걸고 있다. 히스패닉이 이제 미국 최대 소수계로 떠오르면서 정치인들도 앞다퉈 히스패닉 유권자의 환심을 사려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으로 스패니시로 백악관 연설을 한 대통령이 됐다. 부시와는 정치 성향이 정반대인 앨 샵튼 목사도 자신이 감방 생활을 한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푸에르토 리코인들과의 관계를 가까이 하려 하고 있다. 부시가 군사 보좌관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비에케스 섬 해군 훈련을 중지한 것도 히스패닉 표를 의식해서다.
히스패닉은 역사적으로 가톨릭 문화권에 속하지만 북미주 대륙은 신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이 때문에 히스패닉 표를 노리는 정치인들은 당혹감을 느낄 때가 많다. 보수파 정치인들은 사회 가치 기준은 보수적인 히스패닉이 정부에 역할에 관해서는 리버럴과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란다. 사유재산은 절대적인 가치가 아니라 공공복지를 위해 제한될 수 있으며 국가는 가난한 자가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게 보살 필 의무가 있다는 것이 가톨릭의 일반적 생각이다.
그렇다고 히스패닉의 증가가 미국 사회를 완전히 바꿔 놓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오히려 히스패닉들이 점차 미국의 신교적 사고방식에 익숙해져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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