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한인미용협회(회장 린다 김)가 혼자 거동이 불가능한 중증 지체 및 정신 장애 노인들을 위해 1,400여차례나 무료 이발을 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감동케 하고 있다.
대부분 여성으로 구성된 뉴저지 한인미용협회는 작년 4월부터 중증 장애 노인들이 생활하는 스태튼아일랜드의 안나 에리카 너싱홈을 매달 방문, 한번에 100여명에게 무료 이발을 해주고 있다.
린다 김 회장과 나율미 부회장 등 미용협회 회원들은 매달 셋째 수요일 5~6명이 돌아가며 너싱홈을 찾아 3시간 이상 무료 이발 등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간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봉사해온 린다 김 회장은 "생업까지 제쳐두고 노인들을 위로하거나 무료 이발을 해온 동료 회원들의 사랑과 정성이 있었기에 지속할 수 있었다"며 "한꺼번에 100명이 넘는 이들에게 이발을 해주는 것이 정말 힘들었지만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하는 노인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도 계속 이곳을 방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을 위한 봉사는 알려서는 안된다며 수차례 인터뷰를 사양했던 김 회장은 "작년초 뜻있는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회원들과 상의한 끝에 이같은 방법을 생각해냈다. 각계에 수소문, 정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곳을 찾게 됐다"며 "너싱홈 관계자 및 노인들과 정이 흠뻑 들어 이젠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안나 에리카 너싱홈 관계자는 "과거 몇차례 무료 이발 등을 해준 미국단체는 있어도 1년 넘게 한차례도 빠지지 않은 기관은 한인 미용협회 회원들이 처음이며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이젠 장애노인들이 미용협회의 방문 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소개했다.
너싱홈에는 한인 노인 50여명과 중년 환자 일부를 포함해 400여명 가량의 정신 및 지체 장애 노인 등이 의료진 등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김대영 기자> 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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