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자녀를 욕조에 밀어 넣어 익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안드레아 예이츠(36)가 네 번째 아이를 출산한 이후 심각한 산후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건발생 경위와 정확한 범행동기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에 소재한 자신의 집에서 7세 된 장남 노아와 존(5), 폴(3), 루크(2) 및 생후 6개월 된 매리 등 4남1녀를 차례로 살해한 예이츠는 사건당일인 20일 다중 살인혐의로 구속됐다. 앞으로 열릴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예이츠는 법정최고형인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보석금 책정없이 수감된 예이츠는 22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예이츠가 넷째 아이인 루크를 출산한 뒤 심한 산후우울증 증세를 보였으며 99년 6월18일 자살을 기도했었다고 발표했다.
미항공우주국(NASA)소속 컴퓨터 엔지니어인 용의자의 남편 러셀의 진술을 토대로 예이츠의 병력을 확인중인 휴스턴경찰국은 "당시 예이츠의 치료를 담당한 병원측은 아동보호국(CPS)에 경고를 보냈으나 예이츠의 자녀들이 이미 조부모의 집으로 옮겨간 상황이었기 때문에 CPS는 더 이상의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미 의학협회에 따르면 산후 우울증은 출산한 여성의 절반 이상에 나타나는 증세로 대부분의 경우 2~3일 가량 지속되나 심할 경우에는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산후 우울증과 이번 사건은 아무런 관련이 없을 수도 있으며 그보다 더 뿌리가 깊은 심리적 질환이 범행을 촉발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한편 예이츠의 이웃들은 "아이들이 가끔씩 아버지와 집 앞 드라이브웨이에서 야구를 했고 예이츠는 자녀들을 가까운 공원으로 자주 데려가곤 했다"며 "외관상으로는 조용하고 평온한 가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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