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후보 호세이 페레어(민주) 브롱스보로장이 불법체류자 사면 문제를 들고 나와 이문제가 이번 선거에서 중요 이슈로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페레어 브롱스보로장은 20일 오후 ‘푸에르토리칸 법률교육재단’ 주최 뉴욕시장 포럼에 참석, "매일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불법체류자들이 하루빨리 합법체류 신분을 가져야 한다"며 "뉴욕시장이 되면 뉴욕에 있는 50만명을 포함한 미국내 모든 불법체류자들이 사면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페레어 보로장은 또 "이민제도가 외국인들의 밀입국을 막기 위한 것임에도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너무나 잘 안다"며 "현 이민제도는 이산가족을 양산하는 이상하고도 잘못된 제도로 전락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역시 시장선거에 나선 피터 발론 뉴욕시 의장은 "연방정부가 불법체류자들의 지원에 더욱 적극성을 발휘해야 한다"며 "그러나 범죄자들을 비롯한 모든 이민자들을 무조건 사면하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후보 알렌 헤베시 뉴욕시 감사원장도 1986년부터 미국에 거주하는 불법체류자들의 사면 등 부분적 사면은 지지하지만 무차별 사면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마크 그린 뉴욕시 공익옹호관은 이민문제는 연방차원에서 다뤄야 하므로 시정부 차원에서 거론할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이민국(INS)에 따르면 미국에는 현재 600만∼1,100만명에 달하는 불법체류자들이 있으며 그중 50만명이 뉴욕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로날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6년 이민자 사면법안을 발효시켜 불법체류자 270만명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조치한 바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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