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입장
"중앙측 원하면 재협상 가능"중앙 인수시도가 사실상 끝난 25일에도 한미은행(행장 육증훈)은 언제라도 중앙은행이 원한다면 다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입장이다.
한미 육증훈 행장은 "중앙의 일방적인 통고로 협상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이번 인수가 무산됐지만 중앙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을 용의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한미가 한 회계법인에 의뢰했던 이번 실사작업은 인수발표 후 10일이나 지나 뒤늦게 시작했으며 인수에 관한 ‘본 협정(Definte Agreement)’ 은 대출에 대한 검토 때문에 시간이 지체돼 당초 예정됐던 6월15일까지 끝나지 않아 가격 1차 오퍼도 19일에야 이루어졌다고 한미측은 밝혔다. 육 행장은 "아직 딜은 끝나지 않았다"며 "인수합병 전문가에게 의뢰해 협상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노광길 이사장은 "원칙적으로 중앙인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협상 재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는 27일 이사회를 통해 중앙 인수건과 관련된 입장을 최종 정리할 예정. 노 이사장은 "중앙인수가 안되더라도 다른 커뮤니티 은행인수를 통해 자산규모 15억∼20억달러 규모의 은행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은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은행 입장
"독자경영 통해 경쟁력 제고"중앙은행의 김선홍 행장은 "한미가 제시한 인수가격이 처음 약속했던 장부가격의 2.3배 보다 크게 낮아 이사회에서 이 가격으로 은행을 매각할 수는없다고 결정했다"며 "앞으로 독자경영을 통해 은행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 이번 매각파기로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오전 지점장 회의를 통해 실추된 은행의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힘쓰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김창휘 이사장은 "그동안 내부적으로 협상이 원만히 추진되지 않아 매각이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며 "예정대로 지점을 윌셔, 토랜스, 세리토스, 샌디에고 등에 계속 여는등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힘썼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체제가 정비되는 대로 뉴욕 한빛아메리카은행 인수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한미와의 협상을 추진하면서 고용승계, 가격 문제등에서 당초 약속과 큰 차이가 나 실망감을 많이 느꼈다"고 밝혀 양측간에 진통이 컸음을 암시했다.
■타 한인은행 입장
반사이익 기대 깨져윌셔, 새한등 타 한인은행은 한미의 중앙인수가 성사될 경우 겹쳐지는 지점, 예를 들면 세리토스나 샌디에고 지점매입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한미의 중앙인수 무산으로 이러한 기대는 깨졌으며 앞으로 은행간 인수,합병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한 김주학행장은 "중앙으로서는 주가가 떨어짐에 따라 기관투자가를 포함한 주주들의 불만을 잘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며 "그동안 사기가 떨어진 직원, 불안한 고객들을 다시 원상복귀시켜야하는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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