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국 온 지는 30년이 넘었고 지금은 자리가 잡혀 많은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나의 남편도 친목회와 골프클럽 등 많은 모임에 나간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회식을 하는 날이 일주일에 두세번은 꼭 된다.
그런데 외국식당엘 가면 그런 문제가 없는데 한국식당들은 손님들을 조롱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간혹 있다. 예를 들면 지난 아버지날 남편과 친정어머님을 모시고 윌셔에 있는 한 식당엘 갔다. 콤보로 시키면 여러 가지가 나오는 메뉴가 있어 우리가 60~70달러짜리 콤보를 시켰는데 떡보쌈이 떨어져서 없다고 했다. 그러면 상추를 달라고 하니까 상추도 떨어져서 사러 갔다는 것이다. 이건 너무하다 싶었다.
한국식품점에 가면 99센트에 몇단씩 하는 상추를 충분하게 사다놓지 않아서 소위 구이집에서 상추, 야채, 파무침, 떡보쌈 모두 다 없이 먹으라고 할까? 그런데 이 식당에서 처음 이런 일이 있었으면 나는 독자란에 이 글을 쓰지도 않았다. 전에 이 식당에 왔을 때도 웨이트리스가 떡보쌈이 떨어졌다고 했다. 그 때는 처음이어서 정말 떨어졌는가보다 생각하고 그냥 먹고 나왔다.
그런데 두번째 이런 일이 생기자 나는 식당주인이 손님에 대한 배려와 성의가 없다고 느꼈다. 나는 나갈 때 여주인과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여사장은 나한테 식당을 운영해 본적이 있느냐고 묻더니 식당에서는 그 날 팔 것만 준비하니까 떨어질 수가 있다며 그걸 가지고 너무 따진다고 했다. 나는 다시는 이 식당엘 가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한인타운의 다른 구이식당들은 야채와 상추는 얼마든지 듬뿍 준다. 그런데 그 싼 야채를 많이 안 사다 놓았다면 손님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다.
또 하나 문제가 있는 식당이 있다. 이 식당도 한인타운에서 유명한 부페 식당이다. 예전에 뷔페 값을 올리면서 바다가재가 있다고 신문에 굉장한 광고를 냈다. 정말 처음 갔을 때는 바다가재가 있었다. 두번째 갔을 때는 조리사가 오늘 바다가재가 다 떨어졌다고 했다.
그런데 3번째 외국손님들을 모시고 갔을 때도 조리사는 오늘 바다가재가 다 떨어졌다고 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우리 친목회 회원 한 명도 몇번 갔을 때마다 조리사가 오늘 바다가재가 떨어졌다고 했다고 한다.
식당 주인들은 이 글을 읽고 나서 그런 식으로 장사를 하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 우리가 한두 번은 속아도 그 다음 번은 발길을 뚝 끊는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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