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집 ‘먼 곳에서’ 40만장 ‘노래’로 확실히 자리매김
"무대에 섰을 때 맛보는 전율이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합니다."
목소리만 들어선 인생의 우여곡절을 모두 다 겪은듯 깊이가 묻어나는 가수 박효신은 이제 고작 스물 한 살의 청년이다.
아직 그의 얼굴을 모르는 팬도 많겠지만 박효신은 그야말로 ‘노래’ 하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했다. 1집 <해줄 수 없는 일>로 데뷔해 <바보>를 연속 히트시켜 음반 판매량 50만장에 다가섰고 2집 <먼 곳에서> 역시 음반 판매량 40만장을 기록하고 있다.
10대 소녀 팬을 몰고 다니지 않아도 음반이 잘 팔리는 몇 안 되는 가수로 탄탄한 자기 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
"아직 많이 부족하고 떨려요. 하지만 이젠 무대에 섰을 ? 그 행복함을 알아요"라는 말처럼 박효신은 라이브 무대에서 성장했고 또 앞으로도 라이브 무대에서 성장해 갈 것이다.
가끔 TV 출연을 하긴 하지만 아직도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할 때가 많은 것이 사실.
"10대 소녀 팬들이 열광하는 가수들을 보면 춤도 잘 추고 얼굴도 잘 생겨 재능을 참 많이 타고 난 것 같다"고 부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얼마 전 박효신은 "용기 있는 일을 했다"는 칭찬을 받았다. 웬만한 가수들은 모두 피해가고 싶은 노래인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들국화 헌정 앨범 기념 공연에서 불러낸 것. <그것만이 내 세상>은 대개의 가수들이 부르다가 실패한 노래로 ‘마의 18번’으로 불린다.
"너무 어려서 <그것만이 내 세상>에 얽힌 추억이나 부담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이유를 밝히는 박효신. 그의 말처럼 그는 아직 어리다. 그래서 지금 그가 지닌 풍부한 성량에, 세월의 깊이까지 담아낼 가능성도 많은 될 성 부른 가수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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