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와 투자이야기<36>
▶ 변재성 <투자상담가>
골프하는 이유골프 다이제스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성공한 사업가들에게 골프하는 목적을 물었는데 응답자의 50% 이상이 건강이나 재미가 아닌 자기수련이라고 답한 것이다. 골프를 통해 무엇을 얻고 남길지 자문해 보자.
골프의 최대유익은 절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자기수련이라고 생각한다. 지나친 욕심이나 무기력, 너무 강하거나 유약한 것, 너무 당기거나 주는 것 등 어느 한쪽에 치우치면 일을 그르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힘의 저장과 폭발이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루는 중용의 도를 아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실행하기는 더욱 어렵다. 더불어 긴 골프여행을 통해 우리는 인내함의 중요성도 깨닫는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골프여행은 더욱 즐겁다. 때론 멀리하고 싶은 골퍼와 함께 걷기도 한다. 이를 통해 에티켓 즉 사람들과 더불어 살면서 꼭 필요한 예의를 배우기도 한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골프를 통해 무엇을 남길 것인가? 삶의 정신과 인격을 남기라고 권한다. 너무 거창하다고 말할지 몰라도 배우자에게, 자식에게, 친구에게 그리고 이웃에게 ‘나’라는 존재가 골프를 통해 투영되는 것이다. 특히 부부나 자식간에 골프란 공통언어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공통어를 통해 남기고 싶은 삶의 철학과 교훈을 소리없이 깊이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의 유산우리는 평생 부를 축적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능력에 따라 크고 작은 결실을 맺는다. 그러나 삶을 마감한 후 그 결실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우리는 미국인들에게 자산의 사후관리법을 배워야 한다. 록펠러, 포드, 카네기는 물론 보통 미국인들도 축적한 재산을 통해 자신의 이름과 정신을 남기면서 이웃과 가족에게 많은 유익을 안겨준다.
축적한 부에는 그 사람의 정신과 철학이 숨쉬고 있다. 따라서 평생동안 모은 재산이 당사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용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아무런 준비가 없다면 자산의 75%까지 상속세나 소득세 명목으로 워싱톤과 새크라멘토로 날아가 버린다. 삶의 유산에 대한 철학을 정립하는 것이 첫 단추이다. 보통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 유형은 자수성가형인데 맨 손으로 시작해 성공한 사람들은 자녀들이 그 과정을 통해 소중한 교훈을 체득하길 바란다. 둘째 유형은 중도형으로 자녀가 홀로 서기 위한 교육의 기회를 마련해주고 그 때까지 지원하지만 그 후부터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꾸려가길 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마지막 유형은 적극형인데 가족들이 자신보다 여유있는 삶을 창출하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세금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더 많은 자산이 자녀들에게 사용되도록 트러스트(trust)나 자선기관을 활용한다. 중요한 것은 규모에 관계없이 우리 한인들이 가족과 이웃에 더 많은 유익을 끼치기 위해 한 발 앞서 가야 한다는 점이다. jspyon63@hotmail.com 213-35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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